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대만에서 날아온 강속구 투수 왕웨이중(26)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왕웨이중은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개막전에서 7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 대만인 1호 KBO 리거의 역사적인 첫 승을 알렸다.
152km까지 나온 강속구는 알려진 그대로였다. 여기에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곁들여진 조합. 왕웨이중은 공격적으로 투구했고 LG 타자들은 뜻대로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했다.
경기 후 왕웨이중은 "개막전이 중요한 경기인데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 지금의 기운을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왕웨이중은 메이저리그 데뷔전보다 KBO 리그 데뷔전이 더 긴장됐다는 이야기를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렇게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한국은 물론 대만에서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잘 던져서 기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방문한 대만 언론사만 7곳이었다. 개막전 뿐 아니라 앞으로 왕웨이중을 전담 취재할 계획이 있는 언론사도 있다. 우리나라 언론도 박찬호, 선동열이 해외에서 활약할 때 특파원을 보낸 것처럼 대만 언론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왕웨이중은 주위의 대단한 관심에도 주눅들지 않는 피칭을 보여줬다. "대만 언론사에서 많이 오셔서 긴장도 됐지만 더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왕웨이중은 "도망가지 않는 피칭을 하려 했고 공격적으로 투구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7이닝 동안 단 89개의 공을 던졌다. 경기를 지배한 것과 다름 없었다.
왕웨이중의 활약은 KBO 리그가 대만 시장을 개척하는데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KBO 관계자도 "대만의 복수 방송사에서 중계권 구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왕웨이중의 개막전 쾌투로 KBO 리그의 대만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왕웨이중의 활약을 지켜볼 이유다.
[사진 = 창원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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