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화성 윤욱재 기자] 대망의 첫 우승. 박정아는 '우승청부사'였다.
도로공사가 오랜 숙원을 풀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그것이다. 도로공사는 2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3-1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박정아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1세트에서 16-15로 역전하는 대각 공격을 때리고 18-16으로 달아나는 서브 에이스를 선보였다. 2세트에서는 3연속 득점을 가동, 2-7로 끌려가던 팀을 9-8로 역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51.11%의 공격 성공률로 24득점을 폭발, 팀이 3-1로 승리하는데 앞장섰던 박정아는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도로공사의 대망을 현실로 만들었다.
IBK기업은행 시절부터 축적된 큰 경기 노하우는 역시 도로공사에 큰 힘이 됐다.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최대어' 박정아를 영입하는데 성공, 일약 우승후보로 우뚝 섰다. 도로공사는 기대대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역시 우려의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바로 '큰 경기 징크스'가 그것.
도로공사는 2014-2015시즌에서 정규시즌을 제패하고도 정작 챔피언결정전에서는 IBK기업은행에 손 한번 써보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년 만에 다시 기회를 잡은 도로공사는 큰 경기 경험이 거의 없던 당시와 달리 이번엔 박정아란 확실한 카드가 있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시즌 초반만 해도 굉장히 어려웠다. 박정아가 팀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지 않았고 기복도 있었다"라면서도 "후반에 갈수록 좋아졌다. 공격 리듬과 스피드는 IBK기업은행 시절보다 조금 더 나아졌다"며 결정적인 순간이 많은 후반으로 갈수록 박정아가 큰 역할을 했음을 말했다.
이로써 박정아는 지난 시즌엔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고 이번엔 도로공사의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제패를 이끌며 명실상부한 '우승청부사'로 거듭나게 됐다.
[도로공사 박정아가 27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IBK기업은행-도로공사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 = 화성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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