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피할 수 없었다. LG의 개막 3연패에는 결정적 실책이 있었다.
LG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4-5로 역전패했다. 역전패하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 결정적 실책이 나왔고, 양념처럼 주루사가 나왔다.
LG로선 2-1로 앞선 6회말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1사 2,3루 위기서 고종욱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는 승부를 걸었다. KBO 사상 최초 자동 고의사구. 다음타자 김민성의 이날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
실제 헨리 소사-정상호 배터리는 김민성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타구를 잡았고, 자연스럽게 5-4-3으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를 시도했다. 그러나 2루 커버를 들어오던 2루수 강승호가 가르시아의 송구를 뒤로 빠트리는 사이 넥센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승부가 뒤집혔다.
가르시아의 실책. 그러나 상황만 보면 가르시아보다는 강승호의 포구가 아쉬웠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25일 창원 NC전서도 강승호의 타구 처리를 아쉬워하기도 했다. 당시 박석민의 타구가 투수 김지용을 맞고 굴절됐다. 그러나 2루수 강승호가 처리해야 했다는 것.
유격수 오지환도 그날 실책 2개를 범했다. 공교롭게도 그날 LG는 실책을 범할 때 실점으로 연결되며 1-7로 완패했다. 결국 LG는 2경기 연속 실책이 패배의 결정적 빌미가 됐다. 누구보다도 수비를 중시하는 류 감독의 표정에도 어둠이 깔린 순간이었다.
또한, 베테랑 박용택이 두 차례 주루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3개의 안타를 쳤지만, 누상에서의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3회 선두타자로 등장, 우월 2루타를 날린 뒤 임훈의 3루수 땅볼 때 2루에서 3루로 움직이다 태그 아웃됐다. 1사라는 걸 감안하면 기다려야 했다.
7회에도 2사 후 안타를 친 뒤 오버런한 뒤 1루에서 아웃됐다. 사실 평범한 뜬공을 넥센 외야진이 처리하지 못했고, 박용택은 그 사이 2루 진루를 노렸다. 그러나 넥센은 재빨리 커트맨을 내세워 내야로 공을 보냈고, 박용택은 살아남지 못했다. 6회말 실책으로 2실점한 뒤 곧바로 나온 장면이라 LG로선 더욱 뼈 아팠다.
이후 LG는 9회초에 안익훈이 극적인 역전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9회말 다시 동점타를 맞았고, 10회말 재역전 끝내기안타까지 허용했다. 결과적으로 실책에 의한 6회말 2실점이 뼈 아팠다.
[LG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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