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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나영석 PD 사단의 이우형 PD가 '윤식당'을 위협할 푸드 예능을 탄생시켰다. 그야말로 청출어람이다.
28일 밤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가 첫 방송됐다. 각 나라 음식에 일가견이 있는 셰프가 현지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방송인 홍석천과 배우 여진구, 그룹 신화의 이민우가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는 태국 현지에서 푸드트럭을 첫 개시하는 '타이 브라더스'(홍석천, 여진구, 이민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데 모인 멤버들은 푸드트럭에 알맞은 환경부터 익혔고 요리에도 매진했다.
열띤 노력 끝에 도착한 태국, 쉽지만은 않았다. 시장 조사부터 재료 준비까지 원활하게 진행되는 듯 했으나, 서울시 이태원에서 다수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셰프 홍석천마저 진땀을 흘렸을 정도다. 푸드트럭의 특성을 몸소 겪은 것 처음이었기 때문.
푸드트럭은 한 공간에 머무르며 장사를 하는 일반적인 식당과 달리, 직접 차를 몰며 개조된 차량에서 요리 및 판매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실전에 들어서자 '타이 브라더스'는 우왕좌왕하며 어수룩한 모습을 보였다. 손님들은 즐비했지만 이에 맞는 시스템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되어 돌아왔다. 하나부터 열까지 난항을 겪으며 현지 손님들과 부딪히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영화 '아메리칸 셰프'(감독 존 파브로)를 떠올리게 했다. 요리에 있어서 일가견이 있는 홍석천일지라도 새 환경에서 당황하는 모습, 모든 게 첫 경험인 여진구와 이민우의 조합은 이들의 성장 스토리를 기대하게끔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첫 방송에서 보인 갈등은 각자의 캐릭터성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데에도 탁월한 효과를 부여했다. 세 사람의 성향은 완전히 달랐지만 이러한 부조화가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첫 고정 예능 출연이자 막내인 여진구는 직접 태국어를 공부하며 소통에 힘썼고 주스 제조 및 운전 등 맡은 바에 충실했다. 사장 홍석천은 자신의 노하우를 살려 실질적인 운영 부분에 집중했다. 그리고 이민우는 줄곧 다정한 모습으로 두 사람을 감싸 안으며 부족한 모든 부분을 채워 넣었다.
태국 곳곳의 정취, 심야 시간을 괴롭게 만드는 각종 태국 음식들 역시 흥미를 이끄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첫 장사부터 주문, 정산, 소통 등의 문제가 대두되긴 했으나 첫 푸드트럭 운영이 잘될 리는 만무했다. 오히려 경험이 더해져 풀어낼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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