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데뷔 첫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맹타…타율 .444(종합)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오타니 쇼헤이(24, LA 에인절스)가 에인절 스타디움을 지배했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 3연전 2차전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오타니는 지난 2일 오클랜드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3실점으로 첫 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틀 뒤인 이날 다시 헬멧을 쓰고 타석에 들어섰다. 타자로는 지난달 30일 역시 오클랜드전에서 5타수 1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첫 타석부터 홈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타니는 2-2로 맞선 1회말 2사 만루에서 우완 조쉬 톰린을 만났다. 볼카운트 1B2S서 폭투가 나와 3루주자 콜 칼훈이 득점했고, 2사 2, 3루로 바뀐 상황에서 톰린의 6구째 커브를 노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타자 2경기 만에 나온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었다.

8-2로 앞선 3회말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와 톰린의 2구째 84마일 커터를 노려 안타를 만들어냈다. 타구가 2루수를 맞고 외야로 굴절되는 행운이 따르며 첫 멀티히트 경기가 완성됐다. 다만, 후속타자 르네 리베라의 중견수 뜬공으로 득점에는 실패.

세 번째 타석은 9-2로 리드한 5회말 1사 1, 2루에서 찾아왔다. 톰린이 아닌 우완 댄 오테로를 만났고,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0B2S에서 90마일 직구에 서서 당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11-2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완 잭 맥알리스터를 만나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를 완성한 것. 볼카운트 2B2S에서 맥알리스터의 6구째 94.7마일 직구를 공략한 결과였다. 이후 르네 리베라의 투런포 때 홈까지 밟았다.

3안타를 때려낸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종전 .200에서 .444까지 치솟았다.

한편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클리블랜드를 13-2로 대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4승 2패. 반면 클리블랜드는 2승 3패가 됐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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