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고영표가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첫 승 요건을 갖췄다.
고영표(KT 위즈)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KT 토종 에이스인 고영표는 올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첫 등판인 3월 27일 SK전에서 4이닝 9피안타 6실점(5자책), 1일 두산전에서 5⅔이닝 10피안타 4실점에 그쳤다. 시즌 성적 2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8.38.
고영표는 1회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실점은 없었다. 이용규의 도루 시도 때 이해창이 이를 저지하며 주자를 없앤 것. 이후 정근우는 유격수 땅볼, 송광민은 삼진 처리했다.
2회에는 2사 이후 하주석에게 번트안타와 도루를 내주며 2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견제사를 통해 자신의 힘으로 이닝을 마감했다. 3회는 최재훈과 오선진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삼자범퇴.
그 사이 타자들도 힘을 냈다. 2회와 3회 윤석민과 유한준의 홈런이 터지며 대거 6득점했다.
4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고영표는 이용규에 이어 정근우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이후 송광민과 제러드 호잉을 범타로 막으며 한숨 돌렸지만 이성열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3실점.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고영표는 5회 최재훈과 오선진, 장진혁을 땅볼 2개와 삼진 1개로 막고 5회를 마무리했다.
5회까지 70개를 던진 고영표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고영표는 이용규와 정근우를 연속 땅볼로 처리, 가볍게 6회를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송광민에게 안타, 호잉과 이성열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가 됐다. 자칫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하주석과의 볼카운트 승부를 0-2로 유리하게 만든 뒤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고영표는 팀이 6-3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심재민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첫 승을 챙긴다. 투구수는 95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도 달성했다.
최고구속은 140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38개)과 체인지업(44개), 커브(13개)를 섞어 던졌다.
3점 홈런이 아쉬움으로 남기는 했지만 지난해를 연상시키는 호투를 선보인 고영표다.
[KT 고영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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