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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류현진이 2013~2014년을 떠올리게 하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8탈삼진 1사사구 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나선 류현진은 3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5사사구 3실점하며 조기강판됐다. 이후 두 번째 등판은 9일로 예상됐지만 클레이튼 커쇼에게 자리를 내줬다.
12일 오클랜드전에 나서는 듯 했지만 11일 선발 예정이었던 알렉스 우드의 식중독 증세로 인해 결국 이날 등판했다.
이날은 1회 출발부터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마커스 세미엔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맷 채프먼에게 볼넷을 내줬다. 흔들리지 않았다. 제드 라우리에 이어 크리스 데이비스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고 1회를 마무리했다. 삼진 2개 모두 커터가 결정구였다.
2회부터 4회까지는 완벽이란 말이 어울렸다. 2회에는 맷 올슨을 커브로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에는 제이크 스몰린스키와 세미엔을 높은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내며 삼자범퇴. 4회 또한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 역시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올슨을 1루수 땅볼, 조나단 루크로이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가볍게 2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스티븐 피스코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트 행진이 깨졌지만 스몰린스키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5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빗맞은 안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키케 에르난데스의 호수비 속 이닝을 마감했다.
5회까지 75개를 던진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대타로 나선 트레이시 톰슨에 이어 세미엔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채프먼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류현진은 6회말 자신의 타석 때 대타 작 피더슨으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팀이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첫 승을 챙긴다. 투구수는 90개.
완벽투 속 최근 좋지 않았던 분위기를 180도 바꾼 류현진이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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