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의 고요한이 소속팀의 올시즌 첫 승을 이끈 주인공이 됐다.
서울은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6라운드에서 포항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전을 앞두고 서울은 올시즌 K리그1에서 3무2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었다. 특히 지난 8일 열린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선 무기력한 경기내용으로 인해 비난의 목소리는 높아졌다.
올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던 서울은 시즌 6번째 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 포항을 만났다. 특히 서울은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경기시작 8분 만에 김승대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서울의 첫 승이 쉽지 않을 것 같았던 포항전에서 고요한의 활약이 빛났다. 고요한은 전반 31분 안델손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 상황에서 포항 수비진 사이를 침투해 골문앞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고요한은 후반 18분에는 자신이 내준 볼을 이어받은 김성준이 때린 슈팅을 포항 골키퍼 강현무가 걷어내자 페널티지역 한복판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또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006년 서울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던 고요한은 지난 2004년 서울 입단 후 서울에서만 1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프로 데뷔 초창기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입지를 굳혔던 고요한은 이후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등을 소화하며 다양한 포지션에서도 제몫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서울은 올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구성 변화가 많았지만 고요한은 변함없이 주축 선수 중 한명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도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고 포항전에선 팀 승리를 이끄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러시아월드컵 개막이 2개월여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고요한은 지난해 종반부터 대표팀 신태용 감독으로부터도 신임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소속팀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고요한에 대해 "선수 본인이 선호하는 포지션에 투입해야 한다"면서도 "동계 훈련때부터 측면에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더블 볼란테 중 한명으로 뛰는 것도 가능하다. 오른쪽 측면 수비에는 신광훈이 있어 우리 스쿼드에서 더블을 불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낸 가운데 결국 고요한은 올시즌 초반 팀의 위기 상황에서 값진 승리를 이끌어내는 귀중한 활약을 펼쳤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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