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이후광 기자] 두산의 우완 거포 유망주 김민혁(22)이 시즌 첫 경기에서 장타를 터트렸다.
두산은 11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전날 허벅지 부상을 당한 오재원으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오재원의 2루수 자리에 최주환이 들어갔고, 최주환이 맡았던 지명타자엔 우완 거포 유망주 김민혁이 배치됐다. 김민혁은 이날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 1득점으로 활약.
광주동성고 출신의 김민혁은 2015 2차 2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일발 장타가 있는 내야 자원이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해 18경기 타율 .190 2타점에 그쳤지만 퓨처스리그에선 58경기 타율 .348 11홈런 41타점 장타율도 .599를 기록하며 거포 유망주로 성장했다.
김민혁은 비시즌 연습 및 시범경기서 맹타를 휘두르며 한층 기대감을 높였다. 연습 7경기 타율 .313로 방망이를 예열한 뒤 시범 6경기서 타율 .455(11타수 5안타) 2홈런 9타점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타격감이 오르던 찰나 3월 20일 잠실 한화전에서 어깨가 탈골되며 개막 엔트리 진입엔 실패했지만 지난달 30일 1군에 등록돼 이날 마침내 첫 기회를 얻었다.
이날 초반에는 예리한 선구안을 뽐냈다. 2회 2사 후 풀카운트 끝에 양창섭에게 볼넷을 얻어냈고,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역시 볼넷으로 일찌감치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하이라이트는 1-5로 뒤진 5회였다. 2사 1,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민혁은 볼 2개를 골라낸 뒤 양창섭의 3구를 통타, 중견수 우측으로 향하는 추격의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정진호의 2루타 때 팀의 4번째 득점까지 성공. 두산은 김민혁의 5회 활약에 힘입어 분위기를 전환한 뒤 6회 김재호의 역전 스리런포로 경기를 뒤집으며 6연승 행진을 달렸다.
두산 야구는 전통적으로 새로운 선수들이 계속 나온다하여 이른바 ‘화수분 야구’로 대변된다. 올 시즌도 민병헌, 더스틴 니퍼트 등 주축 전력이 빠졌지만 6연승을 달리며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김민혁이 시즌 첫 경기서 강렬한 활약으로 또 다른 화수분 야구의 시작을 알렸다.
[김민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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