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가수 겸 배우 류필립이 누나와 학창시절 미국에서 아버지에게 노동 착취를 당했던 때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가족들과 식사를 하던 류필립은 "누나랑 같이 레스토랑에서 일했던 기억하니까..."라고 입을 열었다.
류필립은 이어 "진짜 누나랑 돈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한 명이 자야 되면 한 명이 나머지 일을 끝내 줘야한단 말이야. 그러면 내가 '누나 한 시간 자!' 그러고 내가 다 마무리 하고, 나도 피곤해서 한 시간 자면 누나가 한 시간 동안 마무리를 하고. 서로 진짜 막 그렇게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어머니는 "누나가 너랑 그걸 끝까지 같이 했어야 되는데 먼저 집을 나왔다며?"라고 물었고, 류필립은 "근데 누나가 막상 나가니까... 그때는 희한한 게... '그래, 누나라도 가라... 힘들면 나 혼자 힘든 게 낫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울컥했다.
류필립은 이어 "진짜 도망가게 하고 싶은 거야, 누나를. 그래서 누나가 하나도 안 미웠어. 그리고 '나가서 잘 지내... 그리고 돌아오지 마...'라고 생각했다. 진짜 누나가 안 돌아왔으면 좋겠더라고. 차라리 나 혼자 힘들고 싶은 거야"라며 눈물을 훔쳤다.
류필립 누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고1때 내가 미국에 가고 싶다고 졸라서 필립이를 설득해서 데리고 갔는데 '내가 동생을 지옥으로 끌어들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욕심으로 미국에 왔는데 고생만 시키고, 도망가고... 필립이한테는 정말 마음이 아프면서도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사진 =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