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국가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백지훈이 홍콩 프리미어리그의 리만 FC에 입단한다.
백지훈의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는 7일 "지난 시즌 서울이랜드FC와 계약 만료 후 무적 신분이었던 백지훈이 홍콩 리만FC의 러브콜을 받고 입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계약기간은 1년이며 계약 조건은 상호 합의하에 밝히지 않기로 했다.
디제이매니지먼트는 “동남아의 여러 팀들이 월드컵 및 각급 대표팀 경력을 가진 백지훈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그 중 신생 팀인 홍콩의 리만FC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오퍼가 왔다. 계약금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팀 내 최고 대우"라고 설명했다.
백지훈은 "선수로서 내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게 감사하다. 프로 데뷔 이후 첫 해외 진출이기 때문에 나에겐 새로운 도전이고, 내 축구 인생의 2번째 서막이 열렸다. 새로운 환경에서 축구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이 또한 하나의 경험이 될 것 같다.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리그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리만 FC는 구단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백지훈의 입단을 알렸다. 구단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국가대표팀 경력 등 백지훈을 상세히 소개한 뒤 그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리만의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만FC의 팬들도 댓글을 통해 백지훈의 깜짝 입단 소식을 환영했다.
한편 홍콩 축구 리그는 최근 중국 자본들이 유입되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 리그 순위도 동아시아 내 5위로 상승하며 리그 우승팀에게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백지훈의 새 소속팀 리만 FC는 2017년에 창단된 팀으로 모기업은 중국의 제지 회사인 리만그룹이다. 중국과 홍콩, 베트남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2003년에 홍콩주식시장에 상장된 대기업이다. 리만 그룹은 2016-17시즌 홍콩레인저스FC의 메인스폰서를 하며 홍콩 축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지난 시즌부터는 직접 팀을 창단하여 홍콩 프리미어 리그에 참여하게 됐다. 창단 첫 해인 지난 시즌에는 8위로 부진했지만, 올 시즌에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대대적인 선수단 보강과 함께 지난 몇 년간 홍콩 리그를 지배한 킷치SC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입장이다.
2003년 전남에서 데뷔한 백지훈은 데뷔 2년만에 서울로 이적했고 2006년에는 서울의 라이벌인 수원으로 이적하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국가대표에 발탁되어 독일 월드컵에 다녀오기도 했던 백지훈은 2006년부터 10년간 수원에서 활약하며 ‘승리의 파랑새’라는 별명으로 K리그 팬들에게 사랑을 얻었다. 백지훈은 2017년 수원과의 계약 종료 후 서울 이랜드FC에서 선수 생활을 지속했지만 이랜드와의 계약 종료 이후 무적 상태로 2018시즌을 맞이했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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