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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KBS가 시사프로그램 강화에 나섰다.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에서 '엄경철의 심야토론', '저널리즘 토크쇼J', '四事件件(사사건건)' 등 새 시사프로그램의 론칭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양승동 KBS 사장은 "KBS가 새롭게 출발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신뢰 회복이다. 그 일환으로 라디오와 TV의 시사프로그램을 강화했다"며 새 프로그램 론칭의 의미를 짚었다.
먼저 '저널리즘 토크쇼J'는 KBS 기자들의 취재와 전문가 패널의 토크를 통해 한국 저널리즘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뉴스를 균형 있게 분석해 시청자들의 이해와 합리적 판단을 돕는다.
진행을 맡은 정세진 아나운서는 "KBS의 미디어 비평 프로를 맡았다. 다른 언론사를 공격하려는 프로그램은 아니다"며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는데, 우리가 스스로 더 잘하기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첫 녹화에서도 의미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프로그램 신설의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987년 첫 방송 이후 KBS를 상징하는 토론 프로그램으로 자리해 온 '심야토론'은 '엄경철의 심야토론'으로 2년 만에 돌아온다. 주말 황금시간대인 토요일 밤 10시 30분에 자리를 잡고, 한 주간의 가장 뜨거웠던 이슈에 대해 라이브 토론을 나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토론을 진행하게 된 엄경철 기자는 "원래 있어야 할 프로그램이 돌아온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 욕구를 수렴해서 전달하는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난 10년간 그 역할을 하지 못했다. 다시 정상으로 복원을 하고, 더 새롭게 용기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4시에 전하는 다양한 시사 이슈'라는 의미를 담은 '사사건건'은 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시사 이슈를 정치인과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 패널단이 출연해 분석하고 뉴스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시사 프로그램이다.
진행자인 김원장 기자는 "그간 지상파의 시사프로그램은 명맥만 유지해왔고, 종편보다 재미가 없었다. 기계적 중립 때문에 핵심을 놓쳐왔다"는 냉철한 진단으로 말문을 열었다.
"강력한 출연진을 구성했다"며 표창원, 장제원, 박지원, 이철희 의원 등 출연진을 소개한 그는 "국민 여러분이 진짜 알고 싶어하는 모든 것들을 피해가지 않도록 거친 질문이 이어지는 토크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엄경철의 심야토론'은 16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 '저널리즘 토크쇼J'는 오는 17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0시 30분, '사사건건'은 오는 18일부터 평일 오후 4시에 방송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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