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롯데 2년차 외국인타자 앤디 번즈(28)의 '반전 드라마'가 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이젠 KBO 리그 외국인타자 새 역사에 도전한다. 번즈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T와의 시즌 7차전에서 연타석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번즈의 괴력이 대단하다고 말하는 것은 단순히 연타석 홈런만 쳤기 때문이 아니다. 번즈는 이날 경기에서도 홈런 2개를 추가하며 6경기 연속 홈런을 마크하면서 무려 9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6경기 연속 홈런은 역대 외국인타자 최다 기록 타이. 1999년 찰스 스미스(삼성)가 1999년 7월 19일 사직 롯데전부터 7월 25일 대구시민 해태전까지 기록한 것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번즈는 지난 14일 사직 삼성전부터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번즈가 21일 수원 KT전에서 홈런을 추가한다면 외국인타자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엄청난 반전이 아닐 수 없다. 번즈는 3월 타율 .208, 4월 .245, 5월 .244로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롯데의 애를 태웠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사직 롯데전에서 멀티홈런을 가동한 것을 시작으로 번즈의 타격감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 번즈의 반전 드라마
5월 31일 이전 : .232(151타수 35안타) 3홈런 11타점
5월 31일 이후 : .426(61타수 26안타) 12홈런 28타점
조원우 롯데 감독은 "번즈가 타격코치와 계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본인도 노력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라면서 "번즈가 흥이 많은 선수다. 한번 올라오면 엄청나게 치고 올라온다"라고 번즈가 불이 붙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스타일임을 말했다.
번즈의 타순은 8번. '공포의 8번타자'가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조 감독은 번즈의 타순을 바꿀 계획이 없다. "지금 타순의 조합이 잘 맞다고 생각한다"는 게 그 이유다. 한때 퇴출 후보로도 꼽혔던 번즈의 반전 드라마 덕분에 롯데는 이날 KT를 11-4로 꺾고 5연승을 질주, 중위권 도약을 눈앞에 뒀다.
[롯데 번즈가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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