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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우리는 게으른 모범생이에요. 게으른 사람 중에서는 조금 부지런하죠."
밴드 자우림이 10집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활동을 보여줬던 이들은 올해 15년 만에 정규 앨범 발표로 큰 선물을 안겼다. 앨범 이름은 무려 [자우림].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어요. 각자 몇 년 전부터 작업을 해왔죠. 본격적으로 모여서 각자의 작업물을 보며 앨범 준비를 시작하고 그렇게 10집이 나왔어요. 앨범 타이틀을 정할 때 이전에도 셀프 타이틀을 해보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그때는 좀 부끄러웠거든요. 이번에는 가장 저희다운 음악이 아닐까 싶어서 자신 있게 셀프타이틀로 [자우림]이라고 정했어요."(이선규)
자우림은 이번 앨범의 대해 "식으로 치자면 짙은 녹색과 어두운 녹색, 질감으로 따지자면 촘촘한 벨벳"이라고 시각적으로 구체화했다.
"1집과 2집, 3집까지는 아무것도 모르고 음악을 막 만들었던 시기에요. 희한한 앨범이죠. 4집부터는 사운드에 대한 집착을 계속해나갔죠. 9집은 사운드면에서 완성형에 가까워졌어요. 10집은 좀 더 확장되고 자우림다운 사운드가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해요."(김진만)
"곡 작업을 할 때 각자 개인적인 이야기를 피하려고 해요. 셋 모두가 공유할 수 있고 모두가 납득하는 이야기를 풀어나가죠. 음악 속 화자가 너무 여성이거나 남성이 되지 않고, 연령은 미상이지만 마음속에 청춘이 있는 사람으로 말하고자 해요. 이번 앨범도 한 편의 단편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각각의 곡이 뚜렷한 개성이 있으면서도 흐름이 있거든요."(김윤아)
지난해 20주년을 맞은 자우림은 각종 공연과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올해는 5년 만에 정규앨범까지 그야말로 '열일'을 하고 있다.
"이전 회사와 계약을 종료하고 새 회사로 옮기면서 앨범이 나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각자 싱글을 내고 공연을 하고, 자우림의 이름으로 페스티벌에 가지고 했고요. 숫자로 5년이라 오랜만에 나온 거 같지만 저희의 체감은 좀 달라요.(웃음)"(김윤아)
"다들 게으른 모범생 스타일이에요. 정해진 시간보다 작업이 늦어지진 않지만 그렇다고 미리미리 만드는 일은 없죠. 하하. 게으른 사람들 중에는 가장 부지런해요. 다들 20년 넘게 싸우지 않고 해체 위기도 없었던 이유를 묻는게 그것도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 거에요."(이선규)
[사진 =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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