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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언어의 연금술사’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썰전’에 합류했다.
JTBC는 ‘썰전’의 유시민 작가가 이달 2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차하고, 노회찬 대표가 진보의 목소리를 대변할 새로운 패널로 확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노 대표는 ‘촌철살인’의 대명사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이 드높았던 2004년 3월20일 KBS 심야토론에서 17대 총선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8번 후보로 나선 그는 ‘삼겹살 불판갈이론’을 설파해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50년동안 한판에서 계속 삽겹살을 구워먹어서 판이 이제 새까맣게 됐습니다. 이제 삽겹살 판을 갈아야 합니다”는 가장 유명한 정치 비유로 오래도록 회자되고 있다.
그는 평상시에 뉴스나 자료를 읽다가 스마트폰에 저장한 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으로 분류해 이슈를 관리한다. 100개가 넘는 이슈폴더로 정리해놓고 한번 들으면 귀에 쏙쏙 박히는 말을 적재적소에 풀어놓는다.
노 대표는 소수정당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비유의 달인’이 됐다. 다수당에 비해 연설의 기회가 적은만큼, 한번 말할 때마다 잊혀지지 않는 비유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체질화됐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그의 촌철살인 비유에 반해 김어준이 직접 ‘오르가즘’을 느끼게 하는 입담의 노회찬이라는 뜻의 ‘노르가즘’이라는 별명을 지었을 정도다. 그만큼 번쩍이는 드립으로 딱딱한 정치를 쉽게 전달한다.
진보의 노 대표와 보수의 박형준 교수의 ‘입담 대결’에 시청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편 유시민은 "이제 정치에서 더 멀어지고 싶어서 정치 비평의 세계와 작별하려 한다"며 "앞으로는 자유로운 시민으로서 본업인 글쓰기에 더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사진 = 정의당 홈페이지]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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