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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우리나라 걸그룹 최초로 락메탈 장르를 선보이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드림캐쳐와 bnt가 만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걸그룹 하면 흔히 떠오르는 사랑스럽고 소녀스러운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어딘지 모르게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다크 콘셉트의 키를 꺼내든 드림캐쳐. 이들에 대한 대중의 평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안 들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들은 사람은 없다’는 것.
그만큼 중독성 짙은 매력을 가진 이들의 화보 촬영은 기존에 가진 다크한 이미지와는 한층 다른 분위기로 진행됐다. 총 2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는 여느 20대 소녀들에게서 볼 수 있는 유쾌발랄한 모습을 담은 걸리쉬 캐주얼과 마치 하늘에서 여신이 내려온 듯한 파스텔 톤 드레스 스타일의 페미닌한 무드로 진행됐다.
욕심내지 않되 매 앨범마다 꾸준한 성장을 목표로 꿋꿋이 걸어왔다는 멤버 수아의 말대로 독보적인 영역을 가진 걸그룹으로 자리 잡는데 성공한 드림캐쳐는 현재 숨가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최근 ‘YOU AND I’ 앨범 활동을 성공리에 마치고 곧이어 베트남을 시작으로 일본, 남미 5개국 등 해외 공연으로 바쁜 일정을 앞두고 있는 것.
먼저 다가오는 7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빙고뮤직 월드페스티벌’에 참가 예정인 이들은 “기대된다”는 말로 설레는 기색을 드러냈다. 이후 일본에 이어 남미 5개국을 돌며 공연하는 라틴 아메리카 투어를 준비 중인 이들은 당분간 해외팬들을 만나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많은 팬들을 확보하며 ‘월드돌’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한 드림캐쳐는 최근 비자문제로 한동 홀로 대만 공연에 참석하지 못하는 에피소드를 겪기도 했다. 이에 한동은 “리허설 도중 이야기를 듣고 머릿속이 새하얘지더라”면서 “함께 하지못해 너무 아쉬운 마음에 속으로 응원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다녀본 나라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해외팬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각 나라마다 응원하는 방식이 다르다”면서 “우리가 부르는 음악에 맞춰 발을 구르는 폴란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다크한 그룹 콘셉트와는 달리 촬영 내내 유쾌하고 해맑은 모습을 보인 이들은 실제로는 다크한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고. “알고 보면 멤버 하나하나 모두 개구쟁이들”이라면서 웃음을 지어 보이던 이들은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월드컵 이야기가 나오자 “거리응원 때 말고는 모두 다같이 숙소에 모여 함께 봤다”면서 “우리 숙소가 조용한 동네에 위치해 있는데 집이 떠나가라 소리지르며 응원해서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치게 됐다”며 웃어 보였다.
개성 강한 일곱 명의 평소 모습들이 궁금해 질문을 던지자 리더 지유가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평소 숙소에서 음식을 가장 잘 챙겨 먹기로 꼽힌다는 지유는 “음식 남기는 걸 잘 못 봐서 그릇이 다 비워질 때까지 끝까지 다 먹는다”고 말해 먹방 요정의 모습을 드러내는 한편 멤버 유현은 “노래가 없으면 불안함을 느껴 밥을 먹든 길을 걷든 항상 귀에는 이어폰이 꽂혀 있다”면서 무대 밖에서의 평소 습관을 밝혔다.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비교적 조용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멤버 중에서 가장 친화력 좋기로 꼽힌 다미는 “방송 활동을 하다가 친해지고 싶은 연예인 친구가 있으면 먼저 다가가 번호를 묻는 편”이라면서 “그렇게 가까워진 친구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가장 친한 친구들은 97년생 여자 아이돌 모임”이라고 언급하며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 친구들로 여자친구 유주와 오마이걸 비니, 모모랜드 제인과 유니티 예빈 등을 꼽았다.
팀 내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한다는 시연과 수아는 “둘이 있으면 재미있다”면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드러냈다. 시연은 “사실 처음에 한동을 보고 나와 안 맞을 것 같았다”면서 “그런데 지내다 보니 나랑 정말 잘 맞더라. 둘 다 개그욕심이 있는 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평소 자기 절제력이 강하다고 덧붙인 그는 “운동하는 걸 싫어해서 다이어트가 필요하면 차라리 안 먹고 굶는 편”이라고 말해 자신만의 관리 비결을 밝혔다. 팀 내에서 잔소리를 담당하고 있다는 수아는 “멤버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는 편”이라고 답해 맏언니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막내 가현은 해맑은 미소와 함께 “언니들 사이에서 애교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어려서부터 적금이나 예금에 관심이 많아 고1때부터 부모님이 주신 용돈 일부를 주택청약에 넣고 있다”고 답하며 막내답지 않은 소신 있는 경제관을 밝혔다. 가장 부러운 멤버를 묻는 질문에는 “먹는대로 살이 찌는 스타일이라 마른 체질인 유현 언니가 너무 부럽다”고 말하자 시연은 “나는 올빽이든 무슨 머리든 다 잘 어울리는 한동의 얼굴형이 부럽다”고 덧붙였다.
현재 다 함께 숙소생활 중인 이들 사이에 소소한 갈등은 없을까. 넌지시 질문을 건네자 멤버 유현은 “트러블이 발생하면 일단은 당사자들끼리 대화로 푸는 게 원칙”이라면서 “그래서 사실 누가 누구와 싸웠는지 잘 모르고 지나갈 때도 많다”고 답했다. 이어 “정 둘이서 해결이 안 될 때 제3자가 나서서 중재를 해주곤 하는데 멤버들 모두 뒤끝이 없어 화해를 하고 나면 다시 잘 지낸다”고 답해 깊은 우애를 드러냈다.
한편 지유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JTBC에서 방영된 ‘믹스나인’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던 것에 대해 “마무리가 좀 아쉽게 됐지만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배운 것도 많고 특히나 우리 멤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짧은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는지 묻자 다미는 JTBC4에서 방영 중인 ‘비밀언니’를 언급하며 “정말 어렸을 때부터 소녀시대 선배님들의 광팬이라 이런 프로그램에 출연해 만나면 너무 좋아서 기절할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지유 역시 “집에서는 장녀고 팀에서는 리더라 어려서부터 친언니가 있는 게 꿈이었다”면서 “다미와 함께 출연해 방송상에서나마 언니와 함께 지내보고 싶다”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한편 방송 활동 중 남자 아이돌들의 대시는 없었는지 묻자 고개를 가로 저으며 “우리가 의상이나 메이크업이 센 편이라 그런지 다들 ‘멋있다’는 말만 할뿐”이라고 웃으며 답한 드림캐쳐는 “지금은 연애보단 일이 우선”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서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시연은 “말 안 통하는 이성에게는 호감이 잘 안 생기더라”면서 “대화가 잘 되는 남자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현은 “나는 대체로 얼굴이 길고 샤프한 분위기의 남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답하며 연예인 중에서는 배우 김범을 꼽았다.
[사진=bnt 제공]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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