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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스타전 이후부터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인 것 같다."
넥센 장정석 감독이 바라본 올 시즌 순위다툼 최대 승부처다. 장정석 감독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에는 어느 정도 (순위가) 결정되지 않겠나. 올스타전 이후부터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에 처지면 (포스트시즌 진출)힘들다"라고 내다봤다.
넥센은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다. 4위 LG에 3.5경기 뒤졌고, 6위 KIA에 1.5경기 앞섰다. 최근 꾸준히 KIA와 5~6위 다툼을 했다. 장 감독은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KIA와의 5위 다툼이 클라이막스에 돌입한다고 본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5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본다.
때문에 올스타브레이크 전 마지막 3연전에 굳이 변칙 승부수를 던지지 않기로 했다. 올스타브레이크 직전 3연전에 선발투수 1+1으로 승부를 거는 케이스가 종종 있다. 올스타브레이크 기간에 쉬면서 선발로테이션을 정비할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장 감독은 "나이트 코치와 함께 이것저것 생각해봤다. 브리검을 4일 휴식 이후 다시 던지게 하는 방법도 생각했지만, 올 시즌 내내 한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으니 휴식을 주는 게 맞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는 토종 선발 3명으로 간다. 순리대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브리검은 7일 고척 NC전 선발로 나섰다. 1+1이 아니라 나흘 휴식 후 12일 대전 한화전 선발로 쓸 수도 있다. 그러나 로테이션 순번대로 신재영을 내보낼 듯하다. 장 감독이 바라본 승부처 기간을 대비, 1선발의 에너지를 축적시킬 필요가 있다. 브리검은 그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다.
브리검이 12일 경기에 나서지 않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 즉 17일 고척 LG전에 나서면 열흘만의 등판이 성사된다. 로테이션을 한번 건너 뛴 듯한 이 스케줄이 올스타전 이후~아시안게임 휴식기 사이의 승부처를 버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전력 플러스 요인도 있다. 이정후가 합류한다. 10~11일 퓨처스리그서 최종점검을 한 뒤 빠르면 17일 컴백도 가능하다. 서건창의 복귀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래도 이정후라도 돌아오면 테이블세터 운용에 다양성이 생긴다.
마운드 짜임새도 좀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게 장 감독 생각이다. 에릭 해커의 퍼포먼스는 좋아질 일만 남았다. 두 경기를 치른 결과 여전히 패스트볼 구속과 구위가 덜 올라왔다. 해커가 좀 더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끌어주면 선발진 짜임새가 좋아질 수 있다. 최원태~한현희~신재영으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은 준수하다.
불펜은 기존 필승계투조 이보근과 오주원에 사이드암 양현, 우완 김동준이 필승계투조로 들어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장 감독은 "양현과 김동준이 중간에서 좀 더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좌완 김성민이나 이승호도 있다. 특히 장 감독은 이승호에 대해 "올 시즌에는 불펜에서 투구수를 5~60개 정도로 늘려볼 생각이다. 내년에는 기존 선발투수들과 선발 경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왼손 선발감으로 준비시키면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불펜에서의 활용도까지 높일 계획이다.
계획대로만 진행되면 5위 다툼서 밀릴 이유가 없다. 장 감독은 "(승부처라고 해도)후반기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보여준 것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스타전 이후,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가 승부처라고 해도 큰 틀에서의 변화 없이 개개인에게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운영 및 관리하다 전력을 쏟을 때를 보겠다는 의도다.
[장정석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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