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국내에도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이번 대회에서 제 승리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오는 2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XIAOMI ROAD FC 048에서 ‘실버백’ 전어진(26, MONSTER HOUSE)과 대결하는 최원준(30, MMA STORY)이 승리를 향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ROAD FC의 아마추어 리그인 센트럴리그에서 6연승을 기록하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온 만큼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
대회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급하게 출전 제의를 받았을 당시 심경에 대해 묻자 “그저 경기를 뛸 수 있어 즐겁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가정을 꾸리고 두 아이의 아빠이자 가장으로서의 삶을 살아오다, 뒤늦게 다시 찾은 꿈인 만큼 격투기에 대한 애정과 갈증이 큰 선수였다.
상대 전어진에 대해서는 “제가 아마추어로 운동을 할 당시 전어진 선수는 미들급 챔피언에 도전하고 있었습니다. 훈련을 하면서 영상도 많이 찾아봤고 지켜봐오던 선수였는데, 함께 경기를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ROAD FC 미들급 전선에 새롭게 나타난 강자인 황인수(24, 팀 매드)는 “전어진 선수가 그냥 이길 것 같다”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최원준은 이에 대해 “사람은 말을 아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간 본인이 내뱉은 말의 당사자가 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황인수 선수가 아직 어려서 이를 깨닫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말이 아닌 승리로 직접 제 실력을 보여줄 것이니 개의치 않습니다”라며 겸손함 속에 본인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특히 가족들에게 “2년만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2년 안에는 챔피언이 돼 꼭 행복하게 해줄 겁니다”라며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챔피언을 향한 분명한 목표를 함께 드러냈다. 그는 이어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승리하고 인터뷰를 통해 말하겠습니다”라며 승리에 대한 확신도 내비쳤다.
한편 ROAD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TO A-SOL’을 4강전까지 진행했다.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가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파이터의 대결에서 이긴 승자는 ‘끝판왕’ 권아솔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최원준.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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