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 시즌 장민국이 정말 잘해줘야 한다."
이상민 서울 삼성 썬더스 감독은 올 시즌 전망에 대해 묻자 이렇게 말했다.
장민국(29·1m99)은 올 시즌 삼성의 '빅맨'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주포지션은 포워드지만 높이에서 약점을 보이는 팀 사정상 겸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외국인 선수 벤와 음발라(24·1m96)가 가세하면 높이는 어느 정도 보완될 것으로 보이나 소통과 팀플레이엔 물음표가 붙어 있다. 경험 면에서 앞선 장민국의 활약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장민국은 지난 1월 중순 제대 직후부터 팀 전력에 힘을 보탰다. 장기인 돌파나 3점슛 능력보다 두드러진 것은 적극적인 수비 리바운드 가담. 체격 면에서 타 팀 빅맨과의 경쟁에서 약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았고, 이 감독의 의도를 수행하면서 플레이오프행에 실패한 팀 전력에 희망을 비췄다. 장민국을 향한 이 감독의 눈길은 앞선 시즌 만큼의 활약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민국은 "파워 면에서 (상대팀 빅맨에) 밀리다보니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파워가 문제"라고 지난 시즌 활약을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부담을 다지면 (플레이가) 더 안되더라"며 "수비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갑자기 좋아질 순 없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연습한 것들이 쌓이다보면 분명 결과 뿐만 아니라 가치도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빅맨 역할을 맡을 경우 장기인 돌파나 외곽슛을 살리기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그런 부분을 신경쓰지 않는다. 어떻게든 팀에 녹아들어 힘을 보태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마카오에서 펼쳐지는 슈퍼 에이트 토너먼트(이하 슈퍼8)은 장민국에게 또다른 기회다. 장민국은 "아직 100% 몸상태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국내 연습경기를 통해 코칭스태프가 주문하는 공-수 패턴을 맞추는게 우선"이라며 "그동안 연습했던 것들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올 시즌 베스트 멤버에 들어가는게 목표다. 지난 시즌 팀이 잡지 못한 플레이오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플레이오프에 팀을 올려놓는 핵심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장민국. 사진 = 마카오 공동취재단]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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