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위기 때도 흔들리지 않는다.
김태훈(SK 와이번스)은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등판,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초반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한 김태훈은 최근 불펜으로만 나서고 있다. 1이닝을 넘어 2이닝을 소화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상황 또한 경기 흐름상 중요한 순간에 나온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2일 잠실 LG전은 올시즌 김태훈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줬다. SK는 선발 박종훈이 4회 급격히 흔들리는 상황. 3-3 동점에 무사 1, 2루 위기가 이어지자 SK 벤치는 박종훈을 내리고 김태훈을 투입했다.
벤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첫 타자 대타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삼진으로 처리한 것. 이어 양석환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김태훈은 5회와 6회에도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김태훈이 등판할 때만 해도 분위기가 LG쪽으로 넘어간 상황이었지만 김태훈이 이를 완벽히 바꿔놨다.
후반기 첫 경기인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SK는 문승원이 5회 2실점 이후 무사 2루 위기에 몰리자 다시 한 번 김태훈을 선택했다.
팀이 3-2로 쫓기는 5회초 무사 2루. 여기에 나성범-재비어 스크럭스-권희동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었다. 김태훈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나성범을 유격수 직선타로 막은 뒤 스크럭스에 이어 권희동을 삼진 처리했다.
6회에는 자신이 만든 위기를 넘겼다. 1사 이후 김성욱과 김찬형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대타 최준석을 투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실점 없이 끝냈다.
김태훈의 활약 속 SK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이어 후반기 첫 경기도 승리로 장식했다. 김태훈 또한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며 호투에 대한 결과를 보상 받았다.
이제는 SK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가 된 김태훈이다.
[SK 김태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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