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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키버스 샘슨이 기분 좋게 출산휴가를 다녀오게 됐다. 투구수가 많아 5이닝만 소화했지만, 1승을 추가하며 미국으로 향했다.
한용덕 감독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지난 17일 열렸던 후반기 첫 경기를 돌아봤다.
한화는 투타의 조화를 묶어 8-1 완승을 따냈다. 아내의 출산이 임박, 휴가를 앞둔 상황서 선발 등판한 샘슨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 승리투수가 되며 10승을 채웠다. 다만, 1회말에만 34개의 공을 던져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순 없었다. 4회말까지 샘슨의 투구수는 92개였다.
한용덕 감독은 “투구수가 많았지만, 그래도 5회말까진 던지게 하려고 했다. 에이스인데 5이닝도 못 채우고 바꿀 순 없었다. 투구수가 더 많았어도 5회말까지 마운드에 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가 전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마친 샘슨은 18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며, 오는 23일 한화로 복귀할 예정이다. 물론 아내의 출산이 다소 미뤄지면, 샘슨의 일정도 변경될 터.
한용덕 감독은 “1~2일 늦어지는 정도면 (로테이션)조정이 가능하지만, 너무 늦어지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일단 24~26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 선발투수는 데이비드 헤일-샘슨-윤규진으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은 더불어 “어젯밤에 샘슨이 인사를 하기 위해 찾아왔다. 미국에 다녀온 후 10승을 더 하겠다고 하더라. 10경기에 나가서 다 이기겠다는 말인데…”라며 웃었다.
한편, 한화는 후반기 첫 경기서 샘슨이 5이닝을 책임진 이후 송은범, 안영명 등 5명의 불펜투수를 투입해 6~9회말을 무실점 처리했다. 한용덕 감독은 “방심할 수 없다. 9개 구단 라인업을 살펴보면, KT의 타선도 손색이 없다. 불씨를 끄려고 했다. 혹시 몰라 (이)태양이를 투입하는 것도 염두에 뒀다. 격차가 5점에서 7점으로 벌어져 태양이를 아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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