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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으며 일본 최초로 '혐오표현금지법'을 이끌어낸 비밀결사대 이야기 ‘카운터스’가 8월 15일 광복절 개봉을 확정하며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동시 공개했다.
‘카운터스’는 2013년 일본에서 전국적으로 극에 달한 혐한 시위에 맞서 반혐오·반차별 시민운동을 펼친 '카운터스'의 전설적인 활약상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재일 조선인 학교 권투부 이야기 ‘울보 권투부’(2015)를 통해 재일교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차별과 일본 내 혐한 분위기를 알렸던 이일하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아름다운 기러기상"과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받는 등 다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호평 세례를 받은 바 있다.
메인 포스터는 카운터스와 혐오시위대가 맞붙고, 이들을 저지하는 경찰들과의 대립 현장을 그대로 담아내 눈길을 끈다. 확성기와 피켓을 높이 흔들며 혐오시위대에 맞서는 카운터스 대원들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들의 스펙터클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사진은 카운터스 대원인 로디가 직접 촬영한 컷이라는 후문. 카운터스 비밀결사대의 대장인 다카하시가 확성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끄는데, 이는 일본 시위 현장의 특징으로 '혐오 발언'을 더 큰 노이즈로 제지하기 위한 그들만의 노하우이다. 시위 현장의 다카하시가 어떤 발언으로 혐오시위대를 제압하고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여기에 "행동하는 것이 진짜 정의다!" 카피는 혐오에 침묵하지 않고 용감하게 맞서 싸웠던 카운터스 단체와 그를 다룬 영화 ‘카운터스’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동시에 혐오로 인해 많은 문제가 촉발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 영화가 많은 울림을 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메인 예고편은 당시 일본 전국을 뒤덮었던 혐오 시위를 보여주며 시작한다. 시위대가 쏟아내는 혐오 발언에 모두가 침묵하던 그 시기, 혐오에 맞장 뜨기 위해 카운터스가 출격을 개시한다.
"어이, 차별주의자", "차별주의자, 지그시 밟아 줄까?" 등 지금까지의 시민운동과는 사뭇 다른 카운터스만의 대응 방식과 함께 다카하시, 기모토, 노치 등 심상치 않은 카운터스 핵심 멤버들이 소개돼 카운터스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킨다.
혐오 시위 리더 사쿠라이를 필두로 한 혐오시위는 일본 정부의 묵인과 경찰의 보호 아래 더욱 기승을 부리지만, 카운터스는 체포도 불사하며 혐오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마침내 일본 최초로 '혐오표현금지법' 제정을 이끌어내며 혐오와 차별에 역대급 카운터 펀치를 날린 카운터스. 예고편은 "그런다고 차별은 안 없어진다"는 사쿠라이 장면 다음에 어디론 가로 다시 달리기 시작하는 카운터스 멤버의 뒷모습을 보여주며, 혐오와 차별과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한편, 예고편이 공개된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에는 벌써 기대 평이 올라와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짐작하게 한다. "혐한을 반대하는 일본인이라.. 궁금하네"(rm****), "저렇게 적극적으로 막는 사람들을 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대단하다 존경스럽네"(djaw****) 등 '카운터스' 단체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과 감탄부터 "요즘 꼭 봐야 할 영화인듯"(W***), "지금 한국에 필요한거 같은 느낌"(빤**), "우리나라에도 카운터스 같은 단체가 등장하면 어떨까?"(scor****)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제공 = 인디스토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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