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해커가 서서히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에릭 해커(넥센 히어로즈)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해커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NC에서 뛰며 137경기 56승 34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NC와 재계약에 실패한 해커는 자신의 SNS를 통해 KBO리그 복귀 희망을 여러차례 드러냈고 결국 지난 6월말 실현이 됐다. 넥센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에스밀 로저스 대신 해커를 택한 것.
복귀 이후 첫 3경기에서는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넥센 데뷔전인 7월 3일 SK전에서 4⅓이닝 7피안타 7실점에 그쳤다. 두 번째 등판인 7월 8일 NC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이기는 했지만 주자 7명(4피안타 3사사구)을 내보내는 등 투구내용 자체가 좋지는 않았다. 세 번째 등판인 7월 17일 LG전에서는 5⅔이닝 10피안타 5실점.
지난 2경기에서는 팀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했다. 후반기 첫 등판인 7월 22일 NC전에서 6⅓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지난 등판인 7월 28일 롯데전에서는 6⅓이닝 7피안타 4실점하기는 했지만 5회까지는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날은 KBO리그 복귀 이후 가장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1회 1사 2루, 2회 1사 3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뒤에는 KT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2회 황재균을 시작으로 6회 하준호까지 15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7이닝 1실점 호투. 3경기 연속 6⅓이닝 이상 투구이기도 했다. 3경기 19⅔이닝. 불펜이 완벽하지 않은 넥센에게는 더욱 값진 결과다. 또 지난 2경기에서는 3실점 이상했지만 이날은 오래 던지고, 잘 던졌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1승 이상의 값진 투구내용이다. 해커가 'NC 에이스' 시절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넥센 에릭 해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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