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욕 먹고, 미움 사고…. 그런 게 이번 작품이 정말 심했어요."
배우 황동주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악역을 연기하며 겪은 고충을 토로했다.
황동주는 '같이 살래요'에서 딸 은수(서연우) 출생의 비밀을 감추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못난 남편이자 아빠 채성운을 연기해왔다. 비겁하고 이기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그의 연기가 또 한 번 호평을 받았다.
"전 국민적인 미움을 받았다. 전작에서도 욕먹는 캐릭터를 많이 해봤지만, 이번에는 정말 그 강도가 심했다. 욕먹고, 미움 사고…"며 말문을 연 황동주. 그는 "다행스럽게도 내가 컴맹이라 컴퓨터를 잘하진 못하는데, 인터넷에서 내가 (역할 때문에) '고자왕'이라고 불린다고 하더라. 나만 등장하면 인터넷에 그런 댓글이 달린다고 한다. 정말 하다하다 별 닉네임이 다 생기는구나 싶었다. 심지어 난 장가도 아직 안 갔는데…"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황동주는 "그런데 그것도 이제는 재밌는 것 같다. 그 또한 반응이니까. 나도 연기자이지만, 드라마를 볼 때 악역은 괜히 싫고 호감이 가질 않는다. 내가 그러니 다른 분들이 날 볼 때 느끼는 기분을 이해해야하지 않겠냐?"며 "'고자왕' 별명을 듣고 처음에는 많이 웃었다. 물론 사람이기 때문에 좋은 얘기는 좋고, 안 좋은 얘기에 안 좋은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 직업을 하는 이상, 그건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일이다. 역할이 그래서 그런 것이니까"고 생각을 덧붙였다.
[사진 = 지앤지프로덕션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