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더블 더블’ 남북단일팀, X조 최종전서 카자흐스탄 완파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남북단일팀이 압도적인 전력 차를 과시,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남북단일팀(코리아)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농구 X조 예선 4차전에서 85-57로 승리했다. 코리아는 조별예선을 3승 1패로 마치며 8강에 올랐다.

로숙영(19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박혜진(13득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은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코리아는 지난 20일 인도전에 이어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도 코트를 밟은 11명 모두 득점을 올렸다.

코리아는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했다. 로숙영의 연속 7득점, 박혜진의 속공득점을 묶어 기선을 제압한 코리아는 이후에도 활발한 공격력을 이어가며 리드를 유지했다. 박지현까지 득점에 가담,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린 코리아는 1쿼터 막판 박혜진이 다시 속공으로 득점을 추가해 29-12로 1쿼터를 마쳤다.

코리아는 2쿼터에도 기세를 유지했다. 임영희와 김소담이 번갈아 득점을 쌓은 코리아는 외곽수비가 잠시 흔들렸던 것도 잠시, 2쿼터 중반 박혜진이 돌파력을 뽐내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줄곧 두 자리의 격차를 유지한 코리아는 2쿼터 종료 직전 나온 장미경의 자유투를 더해 47-29로 2쿼터를 끝냈다.

코리아는 3쿼터 들어 더욱 멀리 달아났다. 로숙영이 다시 골밑에서 존재감을 과시했고, 박혜진은 기습적인 3점슛을 터뜨리며 카자흐스탄에 찬물을 끼얹었다. 최은실까지 득점에 가담한 코리아는 2쿼터에 잠잠했던 속공의 위력까지 살아나 분위기를 주도했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69-41이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지만, 코리아는 4쿼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토너먼트에 대비해 공수에 걸쳐 조직력을 정비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4쿼터 중반 벤치 테크니컬파울을 선언받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김소담, 박하나 등 3쿼터까지 출전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의 경기감각도 조절하며 경기를 운영한 코리아는 결국 28점 앞선 상황서 경기를 마쳤다.

코리아는 오는 26일 8강전을 치르며, WNBA 일정을 마친 박지수는 4강부터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코리아 선수들.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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