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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이 끝내 US오픈 2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정현은 3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에서 벌어진 2018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US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미하엘 쿠쿠쉬킨(카자흐스탄)에 0-3(6<5>-7, 2-6, 3-6)으로 완패했다.
정현은 세계랭킹 23위로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에서 시드(23번)를 받고 출전, 역대 한국인 US오픈 최고 성적인 2000년과 2007년 이형택의 16강에 도전했으나 끝내 세계랭킹 84위 쿠쿠쉬킨에 무릎을 꿇었다.
1세트 초반부터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등 3-1로 리드한 정현은 자신의 서브 게임이었던 6번째 게임에서 40-0으로 앞서다 듀스 끝에 게임을 내주는 등 3-5 역전을 내주면서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정현에게 포기는 없었다. 곧 4-5로 따라간데 이어 단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데 성공, 5-5 균형을 맞추면서 접전을 이어갔다. 정현은 회심의 백핸드가 통하지 않으면서 5-6 리드를 내줬으나 쿠쿠쉬킨의 더블 폴트가 두 차례 나오면서 6-6으로 타이브레이크를 맞았다.
정현은 타이브레이크에서 5-3 리드를 하고도 스매시 찬스를 살리지 못한데다 백핸드가 네트에 걸리면서 5-6 역전을 내줬고 끝내 5-7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정현은 2세트에서 1-2로 뒤진 상황에서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 오른 발바닥을 치료한 뒤 다시 코트에 나섰다. 오른 발바닥의 불편함 때문인지 좀처럼 자신의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한 정현은 결국 1-5 리드까지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정현은 6번째 게임을 내주자 라켓을 던지면서 분풀이를 하기도 했다.
그래도 정현은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2-5로 쫓아갔지만 결국 2-6으로 두 번째 세트마저 내주면서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가는 입장이 됐다.
결국 정현은 3세트에서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0-3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1-2로 끌려가는 와중에 자신의 서브 게임마저 듀스 끝에 내준 정현은 이후 3-4로 따라가는 상대 서브 게임 브레이크에 성공했으나 더블폴트로 3-5 리드를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US오픈 2회전에 출전한 정현(첫 번째 사진)과 미하일 쿠쿠쉬킨(두 번째 사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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