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병역 면제를 위한 손흥민(26,토트넘)의 금빛 질주가 단 한 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일전 한 경기에 모든 게 걸려 있다. 동시에 손흥민의 시장가치가 어디까지 상승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손흥민은 내달 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1위 말레이시아에 충격패를 당한 뒤 가시밭길을 뚫고 결승까지 오른 한국은 이제 일본만 이기면 목표인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손흥민에겐 ‘최후의 한 판’이다.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면 그토록 바라던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
손흥민은 그동안 군 면제와 연이 없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는 발탁되지 못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은 당시 소속팀 레버쿠젠의 반대로 출전이 불발됐다. 그리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에선 온두라스에 일격을 당하며 눈물을 흘렸다.
먼 길을 돌아온 손흥민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금메달을 따면 병역 문제가 단 번에 해결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일이 복잡하게 꼬인다.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 방심하지 않으면 한국이 일본에게 질 이유가 없다. 한국이 준결승에서 3-1로 제압한 베트남도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이겼다. 한국의 승리가 점쳐지는 이유다.
손흥민이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그리고 이는 손흥민의 시장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러시아 월드컵 직후 손흥민의 몸 값은 9,980만 유로(약 1,284억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400억원이 상승한 수치다.
군 문제가 해결되면 손흥민의 몸 값은 더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1년 사이 수백억원이 상승한 만큼, 1천억원대 후반도 충분히 가능하다. 올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2천억원 돌파도 불가능은 아니다.
토트넘이 시즌 중에 전력 손실을 감수하고 손흥민을 아시안게임에 보낸 것도 이 때문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3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군 면제 후 몸 값 상승을 예상한 결과다.
빅클럽들의 구애도 더 많아질 수 있다. 손흥민이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의 이적도 꿈 꿀 수 있다. 정말 많은 게 걸린 결승전 ‘한 판’이다.
[사진 = 자카르타(인도네시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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