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제 남은 건 결승이다.
선동열호가 결승에 안착했다. 31일(이하 한국시각) 중국과의 슈퍼라운드 최종전서 안타 15개에 10득점하며 완승을 거뒀다. 콜드게임에는 실패했지만, 나름대로 타자들의 타격이 좋았다. 한국타자들이 이날 전까지 대만, 인도네시아, 홍콩과의 조별리그, 일본과의 슈퍼라운드까지 4경기서 안타로 적시타를 만들어낸 건 일본전 양의지의 1타점 우선상 2루타가 유일했다.
그만큼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대만전서는 아예 정타가 나오지 않았고, 일본전서는 찬스는 적지 않게 만들었으나 홈런을 제외하면 적시타가 1개에 불과했다. 수준 차가 큰 인도네시아, 홍콩전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점수를 만드는 과정이 유기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전은 대체로 좋았다. 1회 중국의 실책 2개로 선취점을 낸 뒤 3회까지 중국 선발투수 공하이청에게 막혔다. 140km대 중반의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전반적으로 엄청난 위력을 지닌 투수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우려를 살 만했다.
4회부터 달랐다.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하위타선에서 실마리를 풀었다. 이날 전까지 13타수 무안타에 그친 손아섭이 달아나는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때린 게 시작이었다. 5회에는 2사 후 김재환의 안타에 이어 박병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투런포를 날렸다.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타자들이 공하이청의 밋밋한 공을 그냥 두고 보지 않았다.
6회에도 양의지, 황재균, 김하성, 김재환의 단타, 장타를 적절히 조화, 3점을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7회에도 2점을 추가했다. 홈런은 1방 뿐이었으나 연속안타로 대량득점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긍정적이었다. 홈런에 의존한 직전 경기들에 비해 내용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타자들 타구의 질이 상당히 좋아졌다.
올 때까지 왔다. 이제 선동열호의 마지막 경기는 내달 1일 결승이다. 대만이든 일본이든 타자들이 자기 실력만 발휘하면 이길 수 있다. 냉정히 볼 때 다른 국가에 그렇게 까다로운 투수는 없다. 이제 감각도 끌어올렸고, 대회를 치르면서 확보한 데이터도 있다. 결국 결승 관전포인트도 타자들의 정상적인 실력 발휘다.
[선동열호.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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