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FA 계약금이 너무 높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협의회와 (의견을)주고받아야 할 부분이다.”
정운찬 KBO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개최,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후폭풍을 받고 있는 일련의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야구대표팀은 최근 막을 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일부 선수가 병역논란에 시달렸고, 프로선수로 대표팀이 구성됐음에도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쳐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정운찬 총재는 “대표팀 선발과 관련해선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존중한다. 하지만 국민의 정서를 반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정운찬 총재는 더불어 “한국야구가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KBO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대표팀 외에 FA, 외국선수, 최저임금, 드래프트 등 다양한 제도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KBO는 지난 11일 “신규 외국선수는 계약 금액을 연봉(옵션 포함)과 계약금, 이적료 포함 총액 100만 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라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선수 FA와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았다. KBO리그는 최근 들어 총액 100억원 규모의 FA 계약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몇몇 선수는 실력에 비해 몸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 속에 커리어를 쌓고 있다.
정운찬 총재는 외국선수 계약규모에 상한선을 둔 것에 대해 “외국선수에게 너무 많은 돈을 쓰게 되면 한정된 예산에서 구단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 힘든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내선수들의 FA 계약에도 똑같은 잣대가 적용되어야 하지 않을까.
정운찬 총재는 FA 제도를 손질하는 것에 대해 “어제(11일) 10개 구단 사장들이 참석한 이사회에서 FA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이 부분은 선수협의회와도 주고받아야 한다. 대체적으로 ‘FA 계약규모가 너무 높아 구단 운영에 힘든 부분이 있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정운찬 총재는 이어 “이사회에서도 프로야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개인적으로도 FA 계약금이 너무 높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들 마음대로 할 순 없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정운찬 총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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