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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매일 술 마시는 아버지의 사연이 공분을 샀다.
17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문세윤, 김성은, 치타, 갓세븐 JB와 진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초등학교 6학년인 고민 주인공은 “매일 밤만 되면 무섭고 불안하다”며 술은 많이 마시는 아버지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부모님이 이혼 위기에 직면했다고.
고민 주인공은 아버지가 일주일에 5~6번 술을 마시며, 새벽에 귀가해 가족들의 머리를 발로 툭툭 치며 깨우는 등의 주사를 부린다고 밝혔다. 어머니와 술을 끊지 않을시 이혼하겠다는 각서도 썼지만 다음날 술을 마셨다고 덧붙였다.
또 “부모님이 혹시라도 이혼하게 될까봐 걱정돼 신청하게 됐다”며 “최근에 주방에서 그릇을 깨고 서로 죽네 마네하는 그런 부부 싸움이 일어났었다. 그 때도 아빠가 술을 마신 상태였다. 엄마가 아빠한테 ‘왜 자기 존재는 알아주지 못하고 왜 그렇게 일방적으로 행동하냐’고 했다. 싸움이 나다가 가끔 엄마가 우시는 걸 보면 저도 같이 울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고민 주인공의 아버지는 ‘안녕하세요’에 사연이 채택됐다는 소식을 듣고 “황당했다”며 “가장들이 하는 일반적인 사회생활”이라고 자신의 음주에 대해 해명했다. 건설업을 하고 있어 일주일에 7~8번 음주를 한다고.
가족들의 머리를 발로 툭툭 친 것에 대해 “기억이 없다”는 아버지는 “비싼 돈 주고 술 마셨는데 기억이 나면 되겠냐”고 말해 경악케 했다.
아내의 폭로도 이어졌다. 아내는 “딸이 돌이 되기 전에, 그날도 어김없이 술 취한 남편을 태우러 왔다. 애가 울길래 애를 좀 세워보라고 했는데 계속 자지러지게 울더라. 그래서 봤더니 애 머리는 발 밑으로 가고 거꾸로 안고 있었다. 애가 피가 쏠려서 계속 운 것”이라며 “그 때 일이 지금까지 연결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 교통사고가 나 남편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술을 먹느라 까먹어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술을 마시고 있는데 사고가 났다. 119를 불러야지 왜 남편이 먼저 가냐”고 말해 김성은을 욱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행동들에 사회생활 핑계를 대는 남편에게 치타가 “가족과 술 마시는 친구들 중 뭐가 더 중요하냐”고 묻자 남편은 “당연히 가족이 더 중요하다”면서도 “그런데 가족은 항상 집에 있잖아요”라고 말해 귀를 의심케 했다. 여기에 갓세븐 진영이 각서를 지적하자 “각서는 며칟날 안 먹겠다 이렇게 안 적혀져 있다”고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 답답함을 안겼다.
심지어 아내가 계류유산 수술을 받는 날이 친구들이 놀러 오는 날과 겹치자 남편이 “이건 중요한 수술도 아니고 시간도 오래 안 걸리니까 혼자 갈 수 없냐”고 했다는 사실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결국 아내 혼자 수술을 받고 돌아왔다고. 아내는 “여자로서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라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초등학교 3학년인 둘째 딸은 아버지에 대해 “나빠요”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둘째 딸은 “술 그만 먹고 우리 좀 안 괴롭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히려 어머니에게 “엄마 아빠 또 술 먹었으니까 그냥 이혼해. 엄마 이혼하는 게 더 좋아”라며 설레발을 치기도 한다고. 이 말을 들은 신동엽은 “너무 마음이 아픈 게, 둘째 딸 역시 첫째 딸 못지않게 엄마 아빠가 진짜 헤어질까봐 겁이 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엄마 입에서 듣는 순간 현실화 되는 게 아닌가 싶어 미리 선수치는 것이다. 열 살짜리 애가 그런 걸 생각하고 엄마한테 얘기한다라는 게 모르는 사람이 듣는데도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데 아무리 술이 좋아도…”라며 속상해했다.
고민 주인공의 어머니는 둘째 딸이 “여태까지 엄마 아빠가 싸울 동안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냐. 그 무서움을 참는 게 더 힘들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민 주인공의 아버지는 술을 많이 안 마시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미 신뢰가 깨진 탓에 믿음을 얻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고민 주인공의 아버지는 “최대한 줄여보겠다”,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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