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좋았던 사람인데…" 전남친 A씨, 경찰조사 후 심경토로 [MD현장]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구하라(27)의 동갑내기 남자친구 A씨는 구하라를 "가장 가깝고 좋았던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한때 사랑했던 연인에서, 이제는 폭행 논란으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이다. 과연 구하라와 A씨의 진실은 무엇일지, 폭행으로 얼룩진 둘의 관계는 회복될 수 있을지, 18일 구하라가 경찰에 전격 출석해 조사에 임한다.

하루 전인 17일 A씨는 오후 9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구하라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것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 앞서 자신을 둘러싼 취재진에 A씨는 긴장된 표정으로 "디스패치 보도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과 산부인과 진단서에 대한 내용을 바로잡으려고 출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디스패치는 구하라 사건에서 A씨가 먼저 밀치는 등의 폭행이 있었다고 보도하며, 구하라의 산부인과 진단서를 첨부해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반박인 것이다.

A씨는 4시간여 긴 조사를 마치고 18일 오전 1시경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 출석 당시 현장 취재진이 대거 철수한 뒤라 남아있는 기자는 극소수였으나, A씨의 표정에선 긴장감이 여전히 감돌았다.

A씨는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폭행 논란에 '속상하거나 억울한 부분이 없는가?'라고 묻자 "가장 가깝고 좋았던 사람과 틀어지니까 속상했다"고 고백했다. 연인 관계였던 구하라와 진실공방을 벌이는 상황에 대한 심경이다.

특히 구하라로부터 연락 받은 적 있는지 묻자 A씨는 "직접적인 연락을 받은 게 없다"고도 밝혔다. 구하라 측이 언론을 통해 쌍방 폭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A씨는 여전히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대중이 오해하고 있는 게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오해는…"이라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구하라는 이날 오후 3시 강남경찰서에 출석할 예정이다. A씨와 마찬가지로 취재진 포토라인에 서서 이번 폭행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쟁점은 A씨도 폭행이 있었는가 하는 부분이다. 구하라는 언론에 자신의 몸 곳곳이 멍이 든 사진과 함께 산부인과 진단서까지 공개한 상황이다. 하지만 A씨는 경찰 출석 시 "산부인과 진단서에 대한 내용을 바로잡으려고 출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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