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28일 잠실구장에서는 봉중근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LG에서만 12년을 뛴 봉중근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13시즌 최종전을 떠올렸다.
LG는 당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두산, 넥센 등과 다퉜고 시즌 최종전에서 두산을 제압하고 넥센이 한화에 발목을 잡히면서 극적으로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그때 LG의 마무리투수는 봉중근이었고 사령탑은 김기태 KIA 감독이었다. 그래서 김기태 감독 또한 봉중근과 관련된 추억이 많다.
김 감독은 비록 적장이지만 이날 은퇴식에 나서는 봉중근을 향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부상 때문에 관둬서 마음은 아프지만 그동안 좋은 활약도 많이 했고 같이 뛴 감독으로서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는 김 감독은 "이제 야구 인생의 전반전이 끝났으니까 후반전도 잘 준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최근 봉중근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사제의 정'을 이어갔다.
김 감독도 2013시즌 최종전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 김 감독은 "그때 갑자기 관중석에서 소리가 났다. 데니 바티스타가 잘 던져서 넥센이 한화에 졌다"고 회상했다. 전광판에 타구장 소식이 나온 것을 보고 LG 팬들이 환호했던 것이다.
어느덧 5년이나 지난 일이 됐다. 당시 LG의 주역이었던 이병규는 LG의 코치가 됐고 봉중근도 은퇴를 선언했다. 김 감독은 "벌써 이병규 코치와 봉중근이 그렇게 됐다"고 훌쩍 지나간 세월을 되새겼다.
[김기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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