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2018년 9월 28일. 봉중근(38)이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물론 이미 은퇴를 선언한 상태라 투수로 올라선 것은 아니었다. LG-KIA전이 끝난 뒤 진행된 은퇴식에서 봉중근이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LG는 봉중근에게 감사패, 기념액자, 꽃다발을 전달했고 봉중근은 유니폼을 반납, 선수로서 이별을 고했다.
봉중근은 마운드에서 "이제 마운드에 설 수 없지만 언제 어디서든 야구와 함께 하겠다"는 고별사를 남겼다.
그러자 LG 선수들은 일제히 봉중근이 있는 마운드로 집결, 봉중근에게 헹가래를 선사했다.
"LG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떠나는 게 가장 마음에 걸린다"는 봉중근은 끝내 은퇴식에서야 헹가래를 받을 수 있었다. 봉중근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LG에서 12년의 세월을 보냈다. 하지만 LG는 여전히 1994년 이후 우승 시계가 멈춰있다.
봉중근은 "조만간 LG가 우승하는 장면을 봤으면 좋겠고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희망했지만 LG가 언제 우승할 수 있을지는 확답을 내기 어렵다.
마침 이날 KIA전에서도 LG는 2-6으로 패하면서 5강행 가능성이 희미해졌다. 봉중근이 떠나는 날마저도 이범호에 만루홈런을 맞고 패한 LG는 5위 KIA에 2경기차로 뒤지면서 쉽지 않은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우승은커녕 포스트시즌 진출도 어려운 것이 LG의 현실이다. 봉중근에 이어 팀내 또 다른 레전드 선수가 떠날 때는 우승반지를 끼워줄 수 있을까.
[LG 트윈스 투수 봉중근이 28일 은퇴식에서 헹가래를 받고 있다.(첫 번째 사진) 봉중근이 은퇴식에서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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