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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안방극장에 슈퍼 히어로가 등장했다.
1일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극본 김성민 연출 진창규)가 첫 방송된 가운데 유지철 역의 장혁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단숨에 몰입하게 했다.
유지철은 과거 파이터로 국민 영웅 반열에까지 올랐으나 한 번의 패배로 돈, 명예, 가정의 행복까지 모든 걸 잃은 인물이었다.
지철은 전세금을 마련하지 못해 아내 최선주(손여은)와 이혼 위기를 겪었다. 또 딸 영선(신은수)이 친구와 다투다 계단에서 구르는 사고를 당하며 합의금을 물어야 할 상황에 내몰렸다.
우연히 신약개발 임상시험 공고를 본 지철은 참가자로 지원했다 영양제로만 알려진 의문의 신약을 복용한 뒤 몸에 변화를 겪었다. 괴력이 생겼음을 감지한 그는 이후 버스 사고를 당해 검사비로 받은 삼백 만원을 공중에 날리고도 돈보다 생명을 먼저 선택했다. 시민들은 그를 영웅이라며 추켜세웠다.
머리에서 피를 뚝뚝 흘리며 하늘을 올려다 본 지철은 화려했던 복싱 챔피언 시절을 떠올리며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그 때처럼 평범한 아빠가 되고 싶은 것뿐"이라고.
지난 10년 동안 복싱, 절권도 등 각종 무술을 몸에 익힌 장혁은 파이터 역할부터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모습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지철은 신약을 통해 괴력 얻는 평범한 중년의 판타지를 그리는 캐릭터인 만큼 독특한 설정이 공감을 얻기 위해선 고도의 연기력이 필요한데, 믿고 보는 배우로 불리는 장혁답게 첫 회부터 안정적인 흐름을 만들어냈다.
SBS '여우각시별', 종합편성채널 JTBC '뷰티 인사이드' 등과 새 월화극 대전에 뛰어든 '배드파파'가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그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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