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노경은(34, 롯데)이 5위 경쟁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롯데가 어느덧 5위 KIA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7경기. 그 중 KIA와의 맞대결이 무려 4차례나 남아 있어 막판 기적의 반등을 노릴 수 있다. 9월 18일 잠실 LG전을 시작으로 롯데는 리그서 가장 강한 팀으로 변모했다. 16경기 승률이 .813(13승 3패)에 달하며 팀 타율 1위(.333), 평균자책점 2위(4.91), 득점권 타율 1위(.364) 등 각종 지표 역시 최상위권이다.
롯데 반등의 중심에는 베테랑 노경은이 있다. 노경은은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다 8월 9일 KIA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진에 자리를 잡았다. 8월 9일부터 기록은 8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4.20. 그 중 3승이 팀이 반등의 흐름을 타던 9월과 10월에 나왔다. 8경기서 5회 이전에 강판된 적이 한 번도 없으며 3경기서 7이닝을 소화했다. 최근 모습은 12승을 챙겼던 지난 2012시즌을 연상케 한다.
노경은은 “최근에는 더 긴장감을 갖고 공을 던진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최대한 빠르게 승부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는데 수비까지 도와주니 경기가 쉽게 풀린다”라고 상승세 비결을 전했다.
이어 “항상 이닝이터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초반부터 투구수를 줄이는 쪽으로 가려 한다”라며 “6, 7이닝은 소화해야한다는 개인적인 사명감이 있다. 중간투수들 팔에 피로도가 쌓이고 있다. 내가 맡은 경기는 어떻게든 빠른 승부를 펼쳐야 한다”고 남다른 사명감을 덧붙였다.
노경은은 9월부터 완전히 살아난 타선을 또 다른 상승세 요인으로 꼽았다. “타격이 워낙 좋기 때문에 1~2점 차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운을 뗀 그는 “점수 차가 많이 나더라도 투수들끼리 추가 실점을 줄이자는 분위기가 있다. 우리가 어떻게든 막으면 타자들이 뒤집을 수 있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노경은은 끝으로 “우리 경기수가 가장 많이 남았고, 롯데는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팀이다. 나를 포함한 전 선수단이 끝날 때까지 무조건 전투모드라는 각오로 하나가 돼 있다”라며 “내가 맡은 경기에선 최대한 실점을 줄이겠다. 최선을 다해 무조건 팀이 이기면 된다”고 남은 8경기를 향한 각오를 남겼다.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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