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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홀슈타인 킬의 파비안 볼게무트 단장이 이재성의 대표팀 활약 의지가 강해 대표팀 차출에 순순히 응할 수 밖에 없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독일 언론 슈포트버저는 9일(한국시각) 이재성의 대표팀 차출 소식을 전한 가운데 이재성의 피로 누적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이재성은 올시즌 홀슈타인 킬에서 1골 4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며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 매체는 '이재성은 월드컵 이후 충분한 회복시간이 없었고 지난달 코스타리카와 칠레를 상대로 경기를 치렀다. 11월에는 호주 원정경기에 이어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이재성의 쉼없는 일정을 소개했다. 이재성은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소집되어 있는 가운데 오는 12일과 16일 열리는 우루과이전과 파나마전을 대비하고 있다.
또한 슈포트버저는 '홀슈타인 킬의 올해 마지막 리그 경기인 함부르크전이 12월 21일에서 23일 사이에 예정되어 있다'면서도 '이재성은 아랍에미리트에서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아시안컵 결승전은 2월 1일 예정되어 있지만 분데스리가 후반기가 시작된 시점'이라며 이재성이 분데스리가 겨울 휴식기 동안에도 휴식 없이 대표팀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2018-19시즌을 앞두고 전북에서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 이재성은 1년 넘는 시간 동안 휴식 없는 강행군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홀슈타인 킬의 파비안 볼게무트 단장은 이재성이 휴식 없는 일정을 소화하는 것에 대해 염려하면서도 이재성의 의지를 막을 수 없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볼게무트 단장은 "이재성은 부담감이 매우 큰 상황이다. 우리는 그런 상황을 가까이서 지켜봤고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이재성은 그의 조국을 위해 뛰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대표팀 경기를 치르며 동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고 행복해 했다"며 이재성의 대표팀 차출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매치데이 기간 동안 각 클럽은 각국 축구협회의 대표팀 차출 요청을 받아들여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일부 클럽들은 조건부 차출을 놓고 협상을 하기도 한다.
한편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유럽파 선수들은 매달 유럽과 아시아대륙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은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올여름 3개월 가량 되는 기간 동안 지구 두바퀴에 맞먹는 거리를 이동하며 경기를 치러 혹사 논란이 있기도 했다.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소화한 황희찬에 대해선 소속팀 함부르크(독일)가 대한축구협회에 대표팀 차출 제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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