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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KT 위즈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진기록과 더불어 팀의 탈꼴찌를 이끄는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마지막 점을 찍었다.
로하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4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KT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로하스를 앞세워 정규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 2015시즌 1군 진입 후 처음 10위에서 벗어나며 시즌을 마쳤다. 최종 기록은 59승 82패 3무.
로하스는 KT가 2-2로 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대포를 터뜨렸다. 로하스는 볼카운트 2-1에서 이용찬의 4구를 공략,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불펜난조로 승부가 연장전으로 돌입하자, 로하스는 또 다시 홈런을 만들어냈다. 로하스는 3-3 동점 상황이던 10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로하스는 볼카운트 2-1에서 높은 코스로 향한 박신지의 4구(직구, 구속 144km)를 노렸고, 이는 또 다시 우측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이날의 결승홈런이었다.
로하스는 이날 경기를 통해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로하스는 전 경기에 출전한 KBO리그 역대 5번째 외국선수로 이름을 올렸으며, 144경기 체제에서는 처음으로 모든 경기에 나선 외국선수가 됐다. 이는 KT 구단 역사상 최초의 전 경기 출장이기도 하다. 이대형은 2016시즌에 1경기 결장, 143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로하스는 경기종료 후 “처음 목표했던 5강에 들지 못한 것은 분명 아쉽지만, 팀이 최하위를 하지 않아 기쁘다.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분 좋다. 목표로 했던 전 경기 출장도 이루게 돼 감정이 벅차올랐다. 홈런으로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돼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
로하스는 더불어 “워낙 잘한 선수가 많아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 골든글러브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KBO리그에서 뛰며 많은 것을 배웠다. 한 시즌 동안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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