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김승기 감독이 ‘비밀병기’라며 기대할만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로 이적한 슈터 배병준(28, 188cm)이 시즌 첫 경기에서 커리어-하이를 작성,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배병준은 1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 교체멤버로 출전, 3점슛 4개 포함 12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13일 창원 LG 소속으로 KGC인삼공사전에서 기록한 10득점 3점슛 2개를 뛰어넘는 개인 최다기록이다. 비록 KGC인삼공사는 뒷심싸움에서 밀려 89-97로 역전패했지만, 배병준의 활약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용산고-경희대 출신 포워드 배병준은 그간 스포트라이트와 거리가 멀었던 선수다. 2012-2013 드래프트에서 전체 15순위로 창원 LG에 지명됐지만, 프로 통산 40경기에서 평균 6분 54초 출전에 그쳤다. 김영환, 문태종, 조성민 등에 밀려 이렇다 할 기회를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단 2경기에서 평균 6분 34초만 뛰었다.
KGC인삼공사가 비시즌에 LG와 단행한 기승호·배병준↔강병현·이원대 2대2 트레이드 당시에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출전 기회가 적었던 탓에 뚜렷한 장점을 보여줄 수 없었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가능성이 있다. 슈팅능력, 성실성 등을 보면 ‘비밀병기’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 배병준에 대한 김승기 감독의 평가였다.
배병준 입장에서도 KGC인삼공사로의 트레이드는 큰 기회였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전성현이 전주 KCC로 떠난 이정현의 공백을 메우며 리그에서 손꼽히는 슈터로 자리매김했다. 평균 2.2개는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전성현도 없다. KGC인삼공사는 전성현이 군 입대, 공백을 메울 자원이 필요한 터였다.
팀 내에 전문 슈터가 없는 가운데 절실함을 새긴 배병준은 어느 때보다 알차게 비시즌을 보냈다. 숙소가 폐지돼 야간훈련에 제약이 따랐지만, 오후훈련이 끝난 후에도 모교인 용산고에서 슈팅훈련을 부지런히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적어도 2018-2019시즌 홈 개막전에서는 훈련이 결실로 이어졌다. 이제 배병준에게 남은 과제는 슛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다. 마침 부산 KT 코치 시절부터 슈터들을 성장시키는 데에 있어 수완을 발휘한 손규완 코치와 함께 시즌을 치르는 것도 배병준에겐 큰 힘이 될 터. KGC인삼공사의 ‘비밀병기’로 떠오른 배병준이 그간의 한을 떨쳐낼지 지켜볼 일이다.
[배병준.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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