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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분명히 불륜은 아니라고 했다.
14일 배우 소유진, 연정훈 주연의 MBC 새 주말드라마 '내사랑 치유기'(극본 원영옥 연출 김성용)가 베일을 벗었다.
극 중 소유진은 철부지 남편 뒷바라지에 시집살이까지 하고 있는 억척스러운 주부 임치우로 분했다.
이런 임치우의 주변에 능력 있고 젠틀한 남자 최진유(연정훈)가 거듭 나타났다. 최진유는 대학시절부터 임치우를 알고 있었다. 당시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돌연 임치우가 사라지고 15년 만에 비로소 재회한 것이다. 둘의 이어지는 인연이 '내사랑 치유기' 첫회의 주내용이었다.
다만 이같은 설정 탓에 예고편이 공개됐을 당시 '불륜 드라마'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이 나왔다.
하지만 제작발표회에서 연출 김성용 PD는 "단호하게 말씀 드리면 불륜 드라마는 절대 아니다"고 부인했다. 소유진, 연정훈의 극 중 관계는 "한 인간으로서 존경하고 아픔을 이해해주며 치유를 받게 되는 내용"이라는 설명이었다.
일단 첫회에서 최진유가 임치우에게 호감이 있던 과거가 공개된 만큼, 김성용 PD의 단언처럼 앞으로도 불륜 드라마에 선을 긋고 나아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날 첫 방송에선 MBC 주말극 단골 카드인 '출생의 비밀'이 또 암시되며, 소위 '막장'에 대한 우려는 씻지 못했다.
극 중 재벌그룹 명예회장인 정효실(반효정)에게 잃어버린 손녀가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는데, 시청자들은 그 손녀가 소유진이 맡은 임치우일 것 같다는 추측을 내놨다.
문제는 정효실의 손자가 바로 연정훈이 맡은 최진유라는 점. 최진유의 어머니 허송주(정애리)가 정효실의 친딸이 아닌 움딸이라, '출생의 비밀'이 본격적으로 밝혀질 경우 소유진, 연정훈의 극 중 관계가 복잡하게 꼬이며 갈등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러한 갈등이 실제로 발생했을 시 '내사랑 치유기' 제작진이 이를 설득력과 공감대 떨어지는 '막장'이 아닌, 시청자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전개로 풀어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사진 = MBC 방송 화면-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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