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한 타석이라도 성공하고 싶다."
KIA가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한 양현종을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시킨다. 김기태 감독에 따르면, 양현종은 최근 몸 상태를 회복했고, 실전 등판 가능하다.
KIA는 1차전을 패배하면 그대로 시즌을 마감한다. 때문에 양현종이 등판할 수 있다면 등판시키는 게 맞다. 아무래도 헥터 노에시보다는 조금 더 안정적이다. 적어도 KIA 김기태 감독은 양현종의 가장 큰 걸림돌인 건강 변수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듯하다.
양현종은 올 시즌 넥센전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29로 아주 강력했다. 그렇다면 넥센을 대표하는 박병호, 이정후는 어땠을까. 대조됐다. 일단 박병호는 양현종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3타석 2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에 그쳤다.
박병호는 "지금까지 양현종을 상대해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굉장히 구위가 좋다고 느낀다. 내일은 단기전이다. 거기에 맞춰서 신경을 쓸 것이다. 몇 타석을 만날지 모르겠지만, 그 중에 한 타석이라도 성공해서 좋은 타구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칼을 숨겼지만, 일단 열세인 건 분명하다.
그러나 이정후는 올 시즌 양현종에게 강했다. 3차례 상대, 3타수 2안타 타율 0.667이다. 이정후가 왼손타자인 걸 감안하면 양현종에게 강한 건 눈에 띈다. 어떤 유형, 어떤 코스의 투구에도 정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정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다. 대표팀에서도 함께 하면서 느꼈다. 같이 연습 경기를 할 때 왜 에이스인지 알게 됐다. 양현종 선배가 대표팀에서 많이 챙겨주셨는데 첫 포스트시즌을 KIA와 하게 된다는 게 기대가 되고 설렌다"라고 말했다.
박병호와 양현종, 이정후와 양현종의 맞대결이 16일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 주요 관전포인트다.
[이정후(왼쪽), 박병호(오른쪽).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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