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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공략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상대 리드오프 로렌조 케인은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류현진의 패스트볼을 그대로 바라봤다. 류현진은 3구까지 모두 패스트볼을 던졌으며 1, 2구는 스트라이크였지만 케인의 배트는 꿈쩍하지 않았다.
이후 상대의 노림수가 그대로 드러났다. 류현진은 1회말 2사 1, 2루에서 헤수스 아길라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마이크 무스타카스와 에릭 크래츠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줬다. 무스타카스와 크래츠 모두 초구를 공략했으며 구종은 모두 커브였다. 커브는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 위한 구종이지만 이날 밀워키 타선은 류현진의 커브가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 쳤다.
2회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사 이후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라이언 브론에게 커브를 던지다가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커브로만 세 번째 적시타를 맞은 것.
이날 류현진이 내준 7개 안타 중 패스트볼로 내준 안타는 단 1개 뿐이었다. 이 역시 잘 맞지 않은 내야안타였다. 다른 6개는 커브 3개, 체인지업 3개씩이었다. 그리고 변화구로 맞은 안타는 모두 정타였다.
패스트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변화구를 연달아 공략 당하며 고개를 떨군 류현진이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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