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넥센 타선이 의외로 장민재에게 당했다. 흐름을 빼앗기자 한화가 자랑하는 철벽불펜에도 힘을 쓰지 못했다.
22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은 6이닝 3실점으로 할 만큼 했다. 2회 갑자기 흔들렸으나 김회성에게 투심으로 트리플플레이를 유도했다. 6회 제라드 호잉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으나 아주 높게 들어간 하이패스트볼이었다. 호잉이 잘 쳤다.
타선이 한화 선발투수 장민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게 초반에 끌려간 원인이었다. 올 시즌 장민재는 넥센을 상대로 5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1.12로 부진했다. 하지만, 넥센 타자들은 평균 135km 내외의 패스트볼과 120km대의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은 장민재의 투구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넥센이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이 정도로 평균구속이 느린 투수를 제대로 상대해보지 못했다. 140km 중반 내외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다 더 느린 공이 오면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5회말 제리 샌즈가 이태양을 상대로 동점 좌전적시타를 때렸을 때 145km 패스트볼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더구나 이날 장민재의 제구는 수준급이었다.
넥센 타자들이 장민재에게 고전하는 사이 한화는 브리검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내며 오히려 경기를 지배했다. 넥센으로선 선발투수 무게감에서 앞선 상황서 당황스러운 흐름으로 전개된 셈이다. 브리검이 7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끝내 타선에서 확실한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6회 2사 1,3루 찬스서 상대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장타가 나오지 못하면서 확실히 흐름을 잡지 못했다. 8회 1사 1,2루서 박정음이 1루수 병살타로 물러난 것도 뼈 아팠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끝내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넥센 타선은 이날 단 5안타에 그쳤다. 이제 승부는 4차전으로 넘어간다. 넥센도 4차전 선발이 마땅치 않은 걸 감안하면 타선이 터져야 한다. 이날 같은 응집력으로는 곤란하다. 어떻게든 활로를 뚫어야 한다.
[넥센 고종욱.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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