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김태균은 김태균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한화는 포스트시즌 첫 승을 챙기며 기사회생했다.
김태균은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1루서 안타를 친 뒤 최재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고, 3-3으로 맞선 9회초 1사 1루서 우중간으로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태균은 이날 데일리 MVP의 영예를 안았다.
다음은 김태균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중요한 경기였다. 우리가 허무하게 끝날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장민재가 잘 던져줬다. MVP가 장민재라고 생각한다. 내가 MVP를 뺏은 거 같아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9회초 결승타 상황은.
“특별하게 노렸던 건 아니다. 이보근의 구위가 좋아 짧고 정확하게 치려고 했는데 실투가 왔다.”
-11년만의 가을야구 소감은.
“모든 게 다 새롭다. 너무 오랜 만에 나온 것 같다. 옛날에는 워낙 좋은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큰 부담 없이 경기했다. 그 때는 가을야구가 소중하다는 생각을 못했던 게 사실이다. 어느새 11년이 흐르다보니 굉장히 그 때가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을야구 하는 게 힘들다는 걸 느꼈다. 젊은 선수들도 나중에 나 같이 후회하지 말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가을야구를 자주하는 강한 한화가 됐으면 좋겠다.”
-1, 2차전에는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다.
“한화가 좋은 선수가 많은 강팀이 된 거라고 생각한다. 11년 만에 나온 게 영광스럽고 후배들에게도 고마웠다. 올 시즌 경기를 많이 못 나가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1, 2차전은 어땠나.
“선발일 때나 아닐 때나 똑같이 어떤 기회가 주어지면 역할을 해야 한다. 선발로 안 나갔지만 1회부터 9회까지 계속 긴장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1, 2차전이 체력적으로 더 힘들었다. 뒤에서 준비를 하는 상황이라 스윙을 500번 정도 한 것 같다. 한 것도 없는데 녹초가 됐다.”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을 것 같다.
“11년 동안 굉장히 죄송했다. 시즌 시작 전에는 올해 꼭 가을야구 가겠다고 거짓말만 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기분이 좋았고 한화 팬들이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오랫동안 기다려주시고 선수들보다 더 기뻐해주신다. 2연패 했어도 격려해주시는 모습에 한화 팬들은 괜히 보살팬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했다. 선수들이 더 힘낼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김태균.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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