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4차전] 최재훈, 박주홍 향한 조언 "맞아도 괜찮으니 즐겁게"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한화의 주전 포수 최재훈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신예 박주홍을 향한 조언을 남겼다.

한화는 전날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두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타석에서 제러드 호잉과 김태균이 화력을 뽐냈고, 마운드에선 장민재가 4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깜짝 호투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23일 4차전에 앞서 만난 최재훈은 전날 장민재의 투구에 엄지를 치켜 올렸다. 최재훈은 “제구가 정말 잘 된 경기였다. 공이 요구하는 대로 낮게 잘 들어왔다”라며 “5회 악력이 떨어지며 다소 공이 높게 형성됐지만 충분히 잘 던진 경기였다”라고 칭찬했다.

5차전을 반드시 가야하는 한화는 이날 또다시 선발투수의 깜짝 호투에 기대를 건다. 신예 박주홍의 어깨가 무겁다. 박주홍은 올해 한화 2차 2라운드로 프로에 데뷔해 불펜으로만 22경기를 소화했다. 선발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이날 기대 이상의 투구를 해준다면 4차전 승리로 가는 길이 훨씬 수월하다.

최재훈 역시 박주홍의 가을야구 투구가 궁금한 터. 그는 “자신감이 강한 선수다. 마운드에서 주눅 들지 않는다”라고 박주홍의 장점을 열거하며 “맞아도 괜찮으니 즐겁게 던지자는 조언을 해줬다. 어차피 지면 끝이고 이기면 대전으로 간다. 편하게 생각하고 던지면 된다”고 했다.

최재훈은 끝으로 “어제(22일) 장민재에게도 이 말을 해줬더니 잘 던졌다. 박주홍도 같은 말을 해주면 잘 던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박주홍의 호투를 기원했다.

[최재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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