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빅히트 1호"…'라스' 이현, BTS 일화→방시혁 성대모사 대방출 [夜TV]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가수 이현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1호 가수로서 귀여운 자부심을 뽐냈다.

24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궁금한 가수이야기 Y'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솔리드 김조한, 그룹 에이핑크 정은지, 가수 이현, 노라조 조빈 등이 출연했다.

방시혁 대표가 설립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초창기 시절부터 함께 한 이현은 훌쩍 성장한 회사 내에서도 남다른 입지를 지니고 있음을 넌지시 전했다. 방시혁 대표의 제안으로 경영대학원을 다녔다는 그는 "경영대학원을 관뒀다. 한 학기를 다녔는데 저랑 너무 안 맞더라"며 "처음부터 '대학원을 가라'고 한 게 아니라 회사를 위해서 조금 다니면 어떻겠냐고 하신 거 였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다들 제가 빅히트에 있다고 하면 '왜 네가 방탄소년단 회사에 있냐'고 하더라. 근데 사실 제가 회사 처음 계약할 때부터 있었다. 빅히트 1호 가수다"라며 "제가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자꾸 사람들이 '너 왜 빅히트에 있냐'고 해서 어쩔 수가 없다. 제가 직함이 있는 게 아니라, 직함을 달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조심스레 야심을 드러내 MC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방시혁 대표 특유의 말투와 행동을 모사하던 이현은 과거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됐던 방시혁의 '오글랩'을 따라하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예전에 방탄소년단이 하긴 했었는데 이제는 안 할 거다. 제가 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종신은 "실제로 방시혁이 이현을 되게 많이 아낀다"고 증언하자 이현은 "최근에 시혁이 형이 저한테 '넌 어떻게 살고 싶냐. 너는 내가 답을 내려주면 그렇게 살아오려고 노력한 거 같은데 이제는 네가 살아야지 않겠냐'고 하더라"라며 "(방시혁이) 저한테 진짜 사랑한다고 했다. 소중하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4개월만 달라고 했다. 최근에 스트레스 받은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더니 '소속감을 못 느끼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회사에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달라고 했다. 그 다음부터는 연락이 안 된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그러더니 "제가 '심장이 없어' 전에 곡이 잘 안 되니까 (방)시혁이 형이 걱정을 많이 하신 것 같더라. 저한테 '형이 너 책임진다. 외제차 몰게 해줄게' 라고 했다"는 일화를 전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이현은 소속사 후배인 방탄소년단과의 일화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최근 빌보드 차트 진입, AMA 시상식 진출, 유엔 연설 등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며 맹활약 중인 방탄소년단과 친해 영광이라고 표현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이현은 방탄소년단의 멤버인 진과 지민을 친한 멤버로 꼽으면서 "지민은 저 같은 모습이 많이 보인다. 노래를 하고 나면 본인 탓을 많이 한다. '왜 나는 타고나지 못했을까'하고 자책한다. 그래서 무대에서 내려오면 항상 모니터한다"고 밝혀 감탄을 안겼다.

반면 진은 이현을 짓궂게 놀린다고. 이현은 “진은 제 휴대폰을 뺏더니 막 자기 사진을 찍는다. '보면서 힘내요'하는 이런 스타일이다. '기분이 어때요? 이렇게 잘생긴 얼굴을 보는 건?' 이런다. 또 녹음을 하던 중에 이 친구가 갑자기 '형 기분이 어때요? 월드스타로 녹음하는 작업이'이라고 말한다. 저를 편하게 만든다. 이걸 되게 기분 나쁘지 않게 한다"며 진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동시에 MC들이 과묵한 리더 RM을 언급하자 "RM은 확실히 카리스마가 있다. 유엔연설에서 영어도 자기 혼자 했다. 일단 굉장히 똑똑하다. 앞에서 장난을 치면 제가 작아지는 느낌이 들 것 같다. 되게 꽉 차 있는 느낌이다. 같이 술 먹고 싶은데 다 같이 놀기에는 조금 그렇고. 제가 더 노력해야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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