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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주장 양희종이 포인트가드 역할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덕분에 공수에 걸쳐 진가가 발휘됐고, KGC인삼공사도 완승을 챙겼다.
양희종은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점슛 4개 포함 20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2블록으로 활약했다. 득점, 3점슛 모두 올 시즌 개인 최다기록이었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20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골밑장악력을 더해 98-68로 완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양희종은 경기종료 후 “선수들이 기본적인 게 잘됐다. 팀 디펜스, 리바운드 등 기본적인 것을 잘해줬다. 그래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잠실만 오면 (3점슛을)잘 넣는다. 오늘은 무조건 많이 던지라고 했다”라는 김승기 감독의 기대대로였다. 1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으로 예열을 마친 양희조은 3쿼터에도 2개의 3점슛을 성공,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이끌었다. 4쿼터에만 3개 모두 림을 외면했을 뿐, 이전까지 양희종의 3점슛 성공률은 100%였다.
양희종은 김승기 감독의 코멘트를 전하자 “감독님이 그 얘기하실 줄 알았다. 모든 선수들이 예상했다”라며 웃었다.
KGC인삼공사는 그간 포인트가드 걱정 없이 시즌을 치러왔던 팀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이재도가 군 입대, 무게감 있는 포인트가드가 없다. 김윤태, 박재한 등이 번갈아 가며 맡고 있지만 타 팀에 비해 경쟁력이나 안정감이 떨어진다. KGC인삼공사는 종종 양희종에게 공 운반을 맡겼지만, 사실 고육지책이었다.
양희종은 “시즌 전부터 슛 감이나 컨디션은 좋았다. 하지만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아 개인적으로 정체성에 혼동이 왔었다. 주공격수인 (오)세근이를 비롯해 슈터들의 찬스를 살피다 보니 내 것마저 잃어버렸다. 동료들 찬스도 못 살려줘 복잡했는데, 오늘은 (김)윤태가 잘해줬다. 그러다 보니 슛도 잘 들어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완승을 따내며 분위기를 전환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특히 미카엘 매킨토시는 관계자들 사이에서 ‘퇴출 후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다. 양희종이 언급했듯, 팀 전체적으로도 경기 조율이라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 입장에서 섣불리 말하긴 힘든 부분이다. 뭔가 조치는 필요하다”라고 조심스럽게 운을 뗀 양희종은 “매치업에서 밀리다 보니 수비 로테이션, 협력수비가 잦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반대편에 오픈찬스를 내주는 상황도 많아진다. 가장 좋은 건 1대1로 하는 공격과 수비다. 여러 문제가 있지만, 감독님이 잘 헤쳐 나가실 거라 생각한다. 선수들은 거기에 묵묵히 따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양희종.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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