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두산 베어스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서 2-1로 역전승했다. 0-1로 뒤진 8회초 정수빈이 앙헬 산체스의 152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월 역전 결승 투런포를 뽑아냈다.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도 호투했고, 마무리 함덕주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경기 내내 끌려가다 단 한 번의 역전찬스를 놓치지 않는 킬러 본능이 돋보인 한 판. 이제 시리즈는 2승2패 원점이 됐다.
김태형 감독은 "좋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어렵게 이겼다. 잠실까지 가게 돼 좋다. 단기전은 데이터보다 선수들의 기가 중요하다. 그런 선수가 있다. 백민기가 종아리 근육이 올라왔는데 잘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벤치가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김 감독은 "산체스가 퀵모션을 하지 않길래 최주환 대신 대주자를 넣었다. 사실 이기고 있을 때는 할 수 있는 수가 많은데, 지고 있을 때는 그렇지 않다. 오재일의 경우 벤치에서 편하게 보라는 마음에서 류지혁을 넣었다"라고 말했다.
정수빈의 결승 투런포에 대해 김 감독은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싶더라. 사실 허경민 타석 풀카운트서 고민을 많이 했다. 정수빈, 최주환, 양의지에게 승부를 걸려고 했다. 수빈이가 정말 잘해줬다. 맞는 순간 넘어갈 줄 알았는데 우익수가 따라가는 것보고 잡히는 줄 알았다. 다행히 넘어갔다"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의 의미에 대해 김 감독은 "이런 경기를 해보지 않았다. 이날 지면 1승3패로 힘들어지는 상황이었다. 어쨌든 잠실에 다시 가게 돼 다행이다. 이 경기를 계기로 분명히 우리에게 좋은 흐름이 만들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오늘 경기를 이기면서 남은 경기에 좀 더 자신 있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허경민은 감이 좋다. 빼면 1번 타순에 넣을 타자가 마땅치 않다. 타순 변화를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인천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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