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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일본 야구 레전드들이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향한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오타니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가 선정한 2018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일본 선수로는 1995년 노모 히데오(투수, LA 다저스), 2000년 사사키 가즈히로(투수, 시애틀), 2001년 스즈키 이치로(외야수, 시애틀)에 이은 4번째 수상. 1위표 25표를 포함 137표를 획득해 경쟁자 미겔 안두하(89점, 뉴욕 양키스)를 크게 따돌렸다.
일본에서 2017시즌을 마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의 구애를 받은 끝에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팔꿈치 부상 속에서도 투수로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의 준수한 성적을 냈고, 타자로는 104경기 타율 .285(326타수 93안타) 22홈런 6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오타니의 신인왕 수상 직후 일본 야구 레전드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먼저 마쓰이 히데키 뉴욕 양키스 단장 특별 고문은 ‘스포츠호치’를 통해 “오타니가 신인왕에 어울리는 좋은 결과를 남겼다. 야구팬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완성도 높은 변화구와 함께 100마일을 던지는 투수는 흔하지 않다. 타자로도 얼마 안 되는 타석에서 많은 홈런을 쳤다. 투타 모두 특별한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극찬했다.
2001년 신인왕 출신 이치로는 오타니의 수상을 누구보다 기뻐했다. “신인왕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운을 뗀 그는 “시즌 전 오타니가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당연히 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실제로 그것을 달성하는 건 의외로 어려운 일이다”라고 오타니를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까지 오타니를 지도했던 니혼햄 구리야마 감독도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구리야마 감독은 ‘스포니치아넥스’를 통해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이며 “오타니의 야구가 미국에서도 인정받은 부분이 기쁘다. 내년 시즌 타자로 전념했을 때 어떤 성적이 나오는지 보고 싶다”라고 오타니의 2019시즌을 응원했다.
[마쓰이 히데키(좌)와 스즈키 이치로(첫 번째), 오타니 쇼헤이(두 번째).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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