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원석 "송승헌·이시언·정수정과 함께 주연? 믿을 수 없었다"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태원석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플레이어'(극본 신재형 연출 고재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송승헌, 이시언, 정수정(크리스탈)을 향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15일 서울 여의도 마이데일리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태원석은 여전히 '플레이어'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모양새였다. "신기하다", "감사하다", "믿을 수 없다" 등의 말들을 반복하던 태원석은 함께 '강하리 팀'으로 활약한 멤버들의 이야기가 나오자 들떠하며 고마운 마음을 늘어놓았다.

태원석은 극중 강하리(송승헌), 차아령(정수정), 임병민(이시언)을 수호하고 모든 몸싸움을 담당하는 도진웅 역으로 맹활약했다. '강하리 팀'이었던 네 사람은 실제 촬영현장에서도 매일 같이 한 몸처럼 붙어 다녔고, 그 덕에 케미는 더욱 끈끈해졌다.

"주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는 걸 믿을 수가 없었다"던 태원석은 "믿기기 시작하자 부담감이 컸다. 경력이 많은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하는데, 제가 이 사이에서 어울리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선배님들과 고재현PD님 덕에 그 모든 걸 이겨내고 함께 융화가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송승헌 선배님은 제가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보이셨나 봐요. 베테랑이시잖아요. 그래서 더욱 저를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매너가 좋고 신사적이세요. 일부러 식사 자리도 많이 만들어주시고요. 리더로서 저희 네 사람의 중심을 명확히 잡아주셨죠. (정)수정이도 사실 제가 낯을 조금 가렸는데 먼저 다가와주더라고요. 말도 계속 걸어주고, 제가 불편한 게 없는지 살펴주고요. 너무 고맙죠."

또한 태원석은 극중 가장 많이 함께 했던 임병민 역의 이시언과 대선배인 장인규 역의 김원해를 향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이시언 선배님은 저랑 가장 많이 부딪히는 역할이었어요. 저는 선배님이 예능에 나오기 전부터 작품 때부터 큰 팬이었어요. 그래서 사실 선배님을 때리고 그러는 게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이시언 선배님한테 직접 '망설여진다'고 말씀 드렸죠. 그랬더니 '다신 안 볼 사람처럼 해라'라고 말씀을 해주시는 거예요. 그 덕에 케미가 살았죠. 김원해 선배님 역시 존경 그 자체였어요. 저도 저런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언제 한번 여쭤본 적 있어요. 힘드시지 않냐고. '원석아 나는 이렇게 연기하는 게 행복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정말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인터뷰 말미, 태원석은 '플레이어' 시즌2를 향한 기대감도 살며시 내비쳤다.

"시즌2는 제 희망이죠. 다시 한번 그런 좋은 사람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울까요. 시청자 분들이 너무 크게 호응해주셔서 지금도 너무 감사하지만 더 많이 바라주시면 좋겠어요. 하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OCN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