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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국민 배우 송강호와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이 '마약왕'으로 뭉쳤다. 2018년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역대급 작품의 탄생을 예고했다.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마약왕'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과 주연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김대명, 김소진 등이 참석했다.
'마약왕'은 '내부자들'로 청불 영화 흥행 신화를 쓴 우민호 감독과 명품 배우 송강호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1970년대 대한민국의 아이러니를 스크린에 구현, 호기심을 더한다.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실제 마약 유통사건들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재창조했다.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 이두삼(송강호)이 전설의 마약왕으로 거듭난다는 내용을 그린다.
우민호 감독은 "송강호 선배님과의 호흡은 설레는 작업이었다"며 "송강호 선배님이 하신다면 역대급 조합이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흔쾌히 출연해주셨다"라고 깊은 신뢰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실제로 1970년대 대한민국에서 히로뽕의 전성시대가 있었다. 암울했지만 찬란한 시대였다고 생각했고 이를 다채롭게 담으려 노력했다. '마약왕'은 단순한 범죄영화가 아니라 마치 모험담 같다고 말할 수 있겠다"라고 귀띔했다.
전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밝혔다. 우민호 감독은 "'내부자들'이 정치 비리에 집중했다면 '마약왕'은 70년대를 사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가볍지만은 않고 또 그렇다고 무겁지 않은 이야기다. 색다른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송강호는 극 중 국가는 범죄자, 세상은 왕이라 부른 남자 이두삼을 맡아 강렬한 변신을 예고했다. 이두삼은 가장으로서 가정을 살뜰히 돌보는 모습부터 권력을 거머쥔 마약왕으로서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까지 갖춘 전기적 인물. 이에 따라 송강호는 소탈한 소시민적인 면모는 물론, 기존 작품에서 보여준 적 없는 파격적인 매력을 드러낸다.
송강호는 "제가 그간 소시민적인 느낌, 이웃사촌 같은 느낌을 많은 작품을 통해 보여왔기에 '마약왕'이 관객들에겐 남다르게 다가갈 것 같다"라며 "하지만 나의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기보다는, 색다른 영화적인 매력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게 배우로서 기쁨이었다. 작품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어 연기했다. 2시간이라는 시간을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을 것"라고 작품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두삼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가공된 인물이긴 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사회상을 담고 있는 역할"이라며 "이두삼을 통해 암울했지만 시대를 관통하면서 열심히 살아왔던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담았다. 최대한 사실적으로 접근하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정석은 '마약왕'에서 송강호와 쫄깃한 케미를 펼칠 전망. 마약왕 이두삼을 쫓는 열혈 검사 김인구로 분한다.
조정석은 "송강호 선배님과 '관상'(2013년)에 이어 재회하게 돼 기뻤고 우민호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약왕'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출연했다기보다는 이 작품 자체가 나를 움직이게 했다"라며 "김인구는 마약을 근절하려 하고 이두삼에게 당신의 생각이 잘못됐다고 하는 대척점에 서는 인물이다. 정의로운 검사 캐릭터이지만, 제3의 눈으로 관객분들의 입장에서 이두삼을 바라 보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라고 얘기했다.
배두나는 극 중 마약왕과 협력한 로비스트 김정아 역할을 맡았다. 4개국어를 하는 캐릭터로 미국, 일본 등 외국영화의 이미지들까지 적극 활용하여 한국영화에서 엿볼 수 없었던 독특한 비주얼을 완성하는데 한몫했다.
배두나는 "그동안 제가 다른 나라에서 찍은 작품들을 통해 겪은 경험이 '마약왕'에 잘 발휘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캐릭터가 어렵지는 않았다. 또 저를 캐스팅했다는 건 전형적인 로비스트 이미지를 원한 게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껏 연기했다. 빈티지 의상을 공수해서 입는 등 촬영하는 재미가 있었다. 신선했고 들떠서 연기했던 기억이 난다. 현장 편집본을 모니터 했을 때 시나리오보다 재밌다고 느껴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송강호 선배님 옆에서 같이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김소진은 극 중 송강호의 조강지처 부인 성숙경 역으로 등장한다. 김대명은 마약왕 이두삼의 사촌동생 이두환 역을, 이희준은 이두삼과 손을 잡은 밀수 동업자 최진필 캐릭터, 조우진은 활로를 개척해준 성강파 보스 조성강 역, 그리고 이성민은 비리 형사 서상훈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마약왕'은 오는 12월 19일 개봉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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